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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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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숭생숭, 찬바람이 외로운 가슴을 더욱 시리게 하는 때다. 이맘때면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옛사랑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잘 살고 있을까?’, ‘날 생각할까?’, ‘한 번 연락해 볼까?’, 가을과 함께 찾아 드는 추억들! 과거로 돌아간다면 누구와 다시 사랑을 할까? 남녀의 같은 고독, 다른 생각~
★ 첫사랑을 못잊는 남자,짝사랑에 미련갖는 여자
유독 가을만 되면 추억은 고독한 영혼을 잠식한다. 옛사랑을 떠올리다 나도 모르게 연락을 하게 되고, 왠지 더 애틋한 그 느낌. 어쩌면 가을날, 신이 저지르는 장난일 지도 모르겠지만 추억은 남녀의 가슴을 후벼 판다. 만약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누구와 사랑에 빠지는 것이 좋을까?
깊어 가는 가을, 남녀의 秋心을 조사했다. ‘과거의 사랑, 다시 시작한다면 누구와?’라는 질문을 던진 결과, 남자는 ‘첫사랑(36%)’을, 여자는 ‘내가 짝사랑한 사람(30%)’을 다시 만나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결과는 남자는 첫사랑을 잊지 못한다는 속설을 어느 정도 증명하는 셈. 반면 여자는 짝사랑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는데 ‘내가 짝사랑한 사람’에 뒤이어 근소한 차이로 ‘나를 짝사랑한 사람(28%)’을 꼽아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미련은 여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첫사랑’은 20%, ‘가장 최근에 헤어진 사람’은 15%가 꼽았다. 남자의 경우, 첫사랑에 이어 ‘내가 짝사랑한 사람(28%)’, ‘가장 최근에 헤어진 사람(20%)’, ‘나를 짝사랑한 사람(5%)’순으로 꼽아 여자와는 다소 큰 차이를 보였다.
* 미화된 추억에 빠지는 것은 금물!
가을을 타는 이유 중 하나는 생체리듬의 변화와도 영향이 깊다. 기온이 낮아지고 낮의 길이가 짧아지면서 뇌의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세로토닌이 증가되어 감정을 가라앉게 한다고 한다. 세로토닌은 심신을 안정시키고 평화로운 기분을 만들게 하지만 그 양이 증가하면 오히려 우울증을 유발한다고 한다.
자신도 모르게 가라앉는 감정은 현실에 대한 불만족 혹은 무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런 기분이 지속될수록 사람들은 과거에 집착하려 한다. 지나온 시간이지만 괜스레 더 미화되는 것이다.
고독한 가을, 한 번쯤 추억을 떠올리는 것은 좋다. 그러나 과거를 너무 부풀려 생각해 억지인연을 만드는 후회를 하지 않길. 옛사랑도 추억으로 남겨질 때 더 아름답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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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과거의 사랑, 다시 시작한다면 누구와?
(남자 157명&여자 148명 참여, 10/7~10/20)
1. 내가 짝사랑한 사람 28% 30%
2. 나를 짝사랑한 사람 5% 28%
3. 첫사랑의 사람 36% 20%
4. 가장 최근에 헤어진 사람 20% 15%
5. 없다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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