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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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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랑과 전쟁’을 보면 오늘도 남자들은 바람을 피운다. 이런 드라마를 보며 “TV가 사람들을 망친다.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남자들만 바람을 피우느냐?”고 항변하는 남자들이 많다. 그러나 냉정하게 보면 아직까지는 바람 피우는 남자들이 훨씬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남자들이 바람을 많이 피운다고 해서 그 ‘위험성’까지 높은 것은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남자의 바람은 빈도수는 높지만 위험성은 낮아지는 대신, 여자의 바람은 빈도수가 높지 않은 만큼 한번 피우면 치명적인 경우가 많다.
‘바람’을 구성하는 2가지 조건
우리가 ‘바람’이라고 정의를 내릴 때에는 두 가지 조건이 성립되어야 한다. 첫 번째는 육체적인 바람이고, 두 번째는 정신적인 바람이다. 나의 배우자가 다른 사람과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 이는 명백한 바람이다. 그러나 둘 중 한 가지만 하고 있다면 이는 남자와 여자의 관점에 따라 바람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애매한 상황이 발생한다.
상황1
결혼한 남자가 거래처 사람들을 접대하다가 ‘어쩔 수 없이(?)’ 유흥업소에 가게 되었다. 그래서 그 아가씨와 속칭 ‘2차’를 나갔다고 한다면 이것은 바람일까? 아닐까?
상황2
남자친구와 2년째 연애를 하고 있는 여자가 언제부터인가 같은 과 동기인 남학생에게 마음이 끌려, 남자친구보다 더 자주 만나고, 선물을 주고 받고, 늦은 시간까지 전화통화를 하는 등 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사이에 스킨십은 없었다. 이것은 바람일까? 아닐까?
남일이라고 보기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들이다. 실제 상담으로도 많이 받는 ‘바람’에 관련된 내용들, 그 중에서 어느 한쪽은 바람이라고 하고, 한쪽은 아니라고 하는 일들이 간혹 생기는데, 왜 남자가 생각하는 바람과 여자가 생각하는 바람에는 차이가 있을까?
남자가 생각하는 바람 vs 여자가 생각하는 바람
이는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설명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의 바람에 직면했을 때 남자의 경우는 파트너의 성적인 외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여자의 경우 배우자의 정신적인 외도에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이는 남자의 경우 자신과 파트너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자신의 아이라는 ‘부계확신’이 없기 때문에 파트너의 성적인 외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여성의 경우는 모계확신이 뚜렷하기 때문에 배우자의 정신적인 반응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배우자가 정신적인 바람을 피우면 남자가 가지고 있는 제한적인 자원이 자신이 다른 다른 여성과 그 여성의 자식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보통 남성의 경우 여성과 굳이 정신적인 교감 등이 없더라도 얼마든지 ‘바람’을 피울 수가 있다. 농담처럼 이야기를 하면 남자의 몸과 마음은 마징가 주먹처럼 분리(?)가 가능하며, 나중에 육체적인 바람이 시들해지면 다시 마음이 편안한 집으로 ‘기어들어(?)’온다. 역시 마징가 주먹처럼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다. 집안이 평온하고 배우자와 아무런 문제가 없어도 바람을 피울 수 있는 남자들과 달리 바람을 피우는 여성들을 보면 배우자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여성의 바람은 단순히 육체적인 쾌락을 위해서가 아닌 정신적인 교감이 있는 바람인 되고, 이것은 돌이킬 수 없는 ‘위험한 외도’가 될 확률이 높다.
빈도수가 높은 남자의 바람이건, 위험성이 높은 여자의 바람이건 남녀관계에 바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치명적’이다.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한 남녀관계가 한번 무너지면 용서를 빌고 또 빌어도 다시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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