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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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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길의 Love Love - 연애의 칼자루
일반적인 연애의 패턴을 큰 틀에서 보면 연애가 시작되는 그 시기에는 남자가 여자를 따라다닌다. 그렇게 연애가 시작되고, 장기 연애로 가거나 혹은 결혼을 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낮았던 남자의 목소리가 조금씩 커져 여성과 동등해지거나 혹은 더 커지게 된다. 그렇게 20년 정도를 함께 하고 50대가 넘어가면서부터 다시 남편의 목소리는 작아지고, 아내의 목소리가 집안을 장악하게 된다. 그럼 초점을 연애가 막 시작되는 시점으로 놓고 보았을 때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연애의 칼자루’는 남자와 여자 중 누가 가지고 있을까?
일반적으로 남성이 마음에 드는 여성을 선택(?)하고 먼저 대시 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연애의 칼자루는 남자가 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자세하게 관찰을 해보면 남자는 아무 여자에게나 칼을 막 휘두르지 않는다. 남자는 자기가 충분히 벨 수 있다고 생각하는 상대에게 칼을 휘두른다. 이와 관련한 재미있는 실험이 있다.
심리학자 제이 휴이트와 데브라 윌시는 남자를 움직이는 것은 결국 여자라는 사실을 실험을 밝혀냈다. 이들은 오후 8시에서 9시 사이 술을 마시는 바에 매력적인 한 여성을 배치시켰다. 그리고는 이 여성이 어떤 액션을 취했을 때 남성들이 말을 걸어 오는지를 실험했다. 그 결과 매력적인 여성이 남성을 쳐다보며 미소를 지은 경우에는 열 명 중 6명의 남자들이 다가와 말을 걸었고, 눈만 자주 맞추었을 경우에는 열 명 중 2명,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을 경우에는 단 한 명도 그녀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고 한다. 즉 남자들은 평소에는 예쁜 여자를 좋아한다고 하지만 막상 실전에서는 자신을 쳐다보고 미소 짓는 여성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게 된다는 말이다.
여자들이여 연애의 칼자루는 남성이 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칼을 휘두르게 만드는 것은 여자다. 당신이 눈을 바라보고 웃어주지 않으면 남자는 다가오지 못한다. 요즘처럼 남자들의 칼날이 무뎌진 때일수록 여성의 미소는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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