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빈 대접 받는' 파티의 매너

파티의 호스트는 샴페인만 잘 터트려선 '흥행'에 성공할 수 없다. 반대로 파티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참석만 했다고 해서 '장땡'이 아니다. 분위기 또는 인간관계를 위해 당신이 파티에서 해야 할 '전진' 행동과 하지 말아야 할 '후진' 행동을 꼭 참고하시라.

01 작은 배려, 파티 초대 vs 응대

파티 호스트는 초대할 사람들을 세심하게 선정하고 그들 각자의 취향을 꼼꼼히 살펴 서로 허물없이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파티를 기획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 초대장을 보내는 것. 초대 카드를 보낸 후 전화로 참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최소한 일주일 전에는 연락하는 것이 초대한 사람에 대한 예의다. 이때 파티의 시작 시간과 끝나는 시간을 정확히 알려주는 것도 좋다. 여자보다는 남자가 많은 것이 좋으며, 서로 불편해할 사람이 없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초대를 받았다면 참석 여부를 미리 알리는 것이 예의. 특히 파티를 주최한 이에게 알리지 않고 낯선 사람을 데려오는 것은 실례다. 함께 가는 사람을 초대받지 않은 손님으로 만드는 격이니 주최자에게 사전에 알리고 동의를 구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 이때 동반자는 2명을 넘지 않도록 할 것. 초대에 응하지 못할 경우에는 꽃을 보내 미안한 마음을 전하는 것도 좋다. 초대장에 적힌 드레스 코드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옷차림을 준비하는 것도 기본 매너.

02 센스 있는 타이밍

파티를 여는 장소가 공공장소라면 조금 일찍 도착해도 상관없지만, 집에서 치르는 파티라면 일찍 도착하는 것이 실례가 될 수 있다. 마무리 준비로 바쁜 주인에게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빠르면 5분, 늦으면 10분 이상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주빈이 자리를 뜨기 전까지는 남아 있는 것이 예의지만 먼저 자리를 떠야 할 상황이라면 파티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정중하게 양해를 구하고 나올 것. 파티 분위기가 좋다고 해도 늦은 시간까지 머무는 것 또한 실례가 될 수 있다. 파티를 정리해야 하는 주최자 입장을 생각해 적절한 시간에 일어서야 하며, 파티가 끝나 돌아갈 때는 머뭇거리지 않고 곧바로 떠나는 것이 좋다.

03 인사는 기본 에티켓

파티장에 도착하면 먼저 파티 주최자에게 인사하고 파티를 즐기는 것이 기본 매너다. 파티에 대해 칭찬하는 것 또한 기본 중의 기본. 성에 차지 않는 파티라고 해도 주최자를 배려해 파티의 좋은 점을 골라 칭찬하는 센스를 발휘할 것. 음식 투정 등 파티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은 최악이다. 파티가 끝난 며칠 뒤 안부 전화를 하는 것도 좋다. 초대해줘서 고마웠다는 평범한 인사보다는 "음식이 너무 맛있었어요"처럼 좋았던 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것.

04 혼자 있는 건 금물

파티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는 사교의 장이다. 다들 흥겹게 대화하며 파티를 즐기는데 혼자 팔짱을 끼고 인상 쓰며 앉아 있거나 혼자 바쁜 척 계속 전화 통화를 하는 행동은 파티에 온 다른 사람들까지 신경 쓰이게 한다. 호스트가 소개한 게스트들에게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가서 이야기를 나누도록 노력할 것. 파티가 불편하거나 바쁜 일이 있다면 차라리 주최자에게 이야기하고 중간에 조용히 나가는 것이 낫다.

Tip_ NG! 잘못된 파티 매너

1 파티는 인맥 형성의 장이므로 적극적으로 나를 알리는 것이 좋지만 그렇다고 명함 통을 들고 다니면서 나눠주는 행동은 속이 빤히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2 그룹을 지어 우르르 몰려다니거나 삼삼오오 둘러앉아 큰 소리로 웃고 떠드는 것은 파티 분위기를 흐리는 행동. 누군가는 이질감을 느낄 것이고 그들만의 파티로 변질될 것이다.
3 보기에도 민망한 빅 사이즈 가방이나 외투를 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이들이 있는데, 본인은 물론 보는 사람들도 불편할 뿐만 아니라 자칫 부딪쳐 술잔이 깨지거나 음식물이 바닥에 떨어질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파티 스타일링, 원 포인트 법칙
party by s 대표 김채연과 친구들

가녀린 몸매와 청순한 외모로 인기를 끌었던 탤런트 김채연씨. 2007년 파티플래너로 변신한 그녀는 탤런트로 활동할 당시에 많은 파티에 다니면서 음식·소품·공간 스타일링에 흥미를 느껴 집에 와서 직접 따라 하기도 했단다. 어깨너머로 배운 솜씨에 손재주까지 타고난 그녀는 연예계를 뒤로하고 전문가 이수 과정을 마친 뒤 현재 4~5명의 직원과 함께 파티 스타일링을 진행하고 있다. 주로 1백 명이 넘는 대규모 기업 파티를 맡는 편인데, 종종 '브라이들 샤워'와 같은 소규모의 프라이빗한 파티도 진행한다.

프라이빗 파티를 진행할 때 장소 섭외 및 추천도 하는 그녀가 귀띔하는 장소는 레스토랑과 호텔 프라이빗 룸. 레스토랑은 대부분 외부 음식 반입이 허락되지 않기 때문에 레스토랑 메뉴가 파티와 어울리는 음식인지 확인한 후 정하는 것이 좋다. 조리가 필요 없는 콜드 푸드로 구성할 때는 캐주얼한 부티크 호텔이, 가열이 필요한 음식으로 준비할 때는 레지던스 호텔이 적합다고 조언한다.

겉치장보다는 실속 있는 파티 스타일링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10년 지기 친구들과는 한 달에도 몇 번씩 모여 조촐하게 파티를 연다. 다들 파티와 요리를 좋아해 시간만 맞으면 준비는 일사천리. 한 명은 샐러드, 한 명은 스테이크, 한 명은 디저트, 한 명은 케이크 등 각자 한 부분의 음식을 준비해오니 코스 요리가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것.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파티지만 채연씨는 일회용 젓가락 하나를 놓아도 각자의 이름을 적어 예쁘게 세팅하고, 집에 있는 꽃잎을 활용해 테이블과 공간을 꾸미는 열정을 발휘한다. '무조건 양'을 추구하는 파티에서 벗어나 상황에 어울리는 핑거 푸드와 심플한 스타일링 등의 '질'을 고려하는 파티를 연다면 품격은 한층 높아질 수 있다.

Tip_ 파티 케이터링과 스타일링

01 여자끼리 간편하게, 케이터링
거하게 한 끼 식사를 하는 파티가 아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여자들끼리의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면, 준비하기도 먹기도 간편한 핑거 푸드를 추천한다. 마카롱, 타르트, 과일꼬치, 샌드위치, 컵케이크 등이 대표적인 핑거 푸드로 컵케이크를 준비할 때는 손이나 옷에 크림이 묻기 쉬운 버터크림 컵케이크보다 모양도 예쁘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슈거 크래프트 컵케이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음식과 더불어 파티에 빠질 수 없는 술은 도수가 높은 독한 것보다 달콤한 스파클링 와인이나 샴페인이 분위기를 띄우는 데 도움이 된다. 달달한 와인 안주로는 과일 타르트가 제격.

02 테이블 원 포인트, 플라워&캔들
꽃은 파티 분위기를 한껏 살리는 데 일등 공신. 그러나 잘못 활용하면 지저분해 보이기 마련이다. 홈 파티나 프라이빗 파티에서 꽃을 이용한 가장 쉬운 스타일링 방법은 꽃을 풍성하게 다발로 묶어 심플한 화병이나 다 사용한 유리 물병에 꽂는 것. 손이 많이 가지 않으면서 손님들에게 꽃이 있는 화려한 파티였다는 기억을 남길 수 있다. 꽃 이외에 화려한 세팅을 원한다면 작은 인조 보석을 활용할 것. 이전에는 작은 자갈 같은 돌을 바닥에 깔던 것과 달리 요즘은 조명을 받아 반짝이며 공간에 화려함을 더하는 작은 인조 보석으로 스타일링하는 것이 대세. 더불어 테이블 위에 플로팅 초를 군데군데 놓아두면 음식을 돋보이게 만드는 조명 역할을 하는 동시에 보온 효과도 발휘한다.

03 추억을 전시하다, 포토월 데커레이션
친구들끼리 하는 연말 파티나 문화센터 클래스의 종강 파티 등 히스토리가 있는 파티를 여는 경우 공간의 벽이나 테이블 위에 그동안 찍은 사진을 전시회처럼 나열하면 의미 있는 공간이 연출된다. 파티에 모인 멤버들이 함께 사진을 보면서 그동안의 추억을 회상하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갖고 파티 후에는 각자 마음에 드는 사진을 가져갈 수도 있게 할 것. 더불어 사진 뒷면에 그날의 파티에 대해 기록하거나 서로 편지를 남기면 파티 선물로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