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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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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은 사람의 성격과 기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문분야 등을 판가름하는데 의미 있는 기준으로 작용한다.
그 이유는 혈액형과 관련된 이런 지표들이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인데, 예를 들어 '혈액형으로 알아본 당신의 성격' 같은 것이 그것이다.
제목만으로도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 충분한데, 실제로 자신을 비롯해 주변 사람들의 사례를 대입해 본 결과 신기하게도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많다는 이야기가 심심치않게 들려온다.
그래서 별자리점이나 카드점, 사주 궁합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격 테스트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혈액형으로 본 성격이 모든 사람의 경우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그렇다'는 무시 못할 통계는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커리어 우먼이자 귀염성 있는 외모의 소유자 C양은 삼십대 중반에 접어들자 부쩍 연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녀는 친구들과 선후배에게 미팅이나 소개팅을 부탁하는 와중에도 유독 강조하는 '주의사항'이 딱 한가지가 있다.
B형 남자는 절대로 안된다는 것.
그동안 그녀는 직장생활과 연애에서 B형 남자와는 유난히 궁합이 맞지 않았다고 한다.
처음부터 B형에게 편견을 갖고 있던 것은 전혀 아니다.
다만 유난히 사고방식이나 일하는 스타일, 성격 등이 맞지 않는 사람이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는 그들 모두가 B형이었다는 것.
지금도 B형 콤플렉스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느낌이 좋지 않다고 생각되면 여지없이 B형으로 판명되는 흔치 않은 악연을 갖고 있다.
그렇다보니 자연히 B형을 피하게 되는 것이다.
▶ 혈액형으로 궁합을 잰다?
최근 한 여성 포털사이트에서 2230명의 여성을 상대로 '연애할 때 여자를 가장 힘들게 하는 남자의 혈액형'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의 30%가 B형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고려할 때 B형의 성격은 문제가 있다'는 응답도 508명 중 54%나 됐다고 한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B형이나 AB형은 그리 흔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몇몇 B형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전체적인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크다.
결혼정보회사 00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여성의 인기를 독차지한 남성은 28세의 O형으로 한달 평균 5.9회의 프로포즈를 받았다고 한다.
성격이 좋고 온화하며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안다고 알려져 있는 O형은 남녀 모두에게 인기 있는 혈액형임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2위는 B형 남성, 3위는 A형으로 밝혀져 비록 O형과의 차이는 큼에도 불구하고 B형에 대한 호감도가 결코 뒤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니 '어떤 사람의 성격이나 행동유형을 살펴보건데 ∼형일 가능성이 있겠다'라고 생각할 수는 있어도 '△형의 성격은 이러저러하니 나에게는 □혈액형이 어울린다'라고 믿는 것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한편 최근 결혼한 회원 600명(300쌍)을 대상으로 혈액형 조합을 조사한 결과 A형 여성-A형 남성은 34.0%, A형 여성-O형 남성 30.1%의 분포를 보였다.
AB형 여성-B형 남성 33.3%, B형 여성-A형 남성 37.1%, O형 여성-A형 남성 36.3%, O형 여성-O형 남성 26.9%의 분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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