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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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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gf49gjkf0d fiogf49gjkf0d 초보 며느리의 명절 전략
복 돼지 해에 결혼한 신혼 부부들에게 첫 명절이 찾아왔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 법. 결혼 후 아들, 며느리, 딸, 사위로서 처음 지내는 명절, 슬기롭게 지내는 지혜를 배워 미리 대비하자.
결혼하면서 딸 같은 며느리, 아들 같은 사위라는 대접을 받았던 그들. 미안하지만, 첫 명절에서 정말 며느리가 딸 처럼 행동 하거나, 사위가 아들 처럼 행동 했다가는 큰 코 다친다.
아마 그 동안 시댁에 놀러 가도 손에 물 하나 안 묻히게 귀여워 해주시던 시어머니라며 자신 만만해 있는 순진한 며느님들 많을 거다. 결혼 당시에 딸 같이 잘해주시지 않는 시어머님이 어디 있나? 백화점에 시어머니랑 쇼핑 가면 친정엄마냐고 묻는다는 말, 열에 아홉은 그런 말 다 듣고 시집 갔다.
여기에 시어머니랑 며느리랑 닮았다는 말 자주 듣는다고? 그런 말 안 들은 며느리 있느냐 물어봐라. 아주 지겨울 정도로 들었다. 이런 단계는 시집와서 몇 달 가량, 누구나 거친다. 나만 천사 같은 시어머니를 만났다며 안심, 자만, 자랑하는 초보며느리들. 이번 추석에는 조금 달라지실 거다. 가시 박힌 말씀도 간간히 던지실 테니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오우~우리는 완벽해!?
초보 며느리의 첫 명절을 위한 필수 사전 전략
D-day 6~7
* 선물 정하기: 명절 일주일 전에 해야 할 일은 선물을 보내야 할 가족 리스트를 정하고 어떤 선물을 준비할지 정하는 일이다. 시부모님과 친정 부모님께만 드리거나, 형제 자매가 많지 않으면 한집에 한 사람을 대표로(시누이나 조카) 줄 수도 있다.
명절 선물은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건어물 세트나 좋은 갈비 세트 혹은 부모님께는 건강식품이나 영양제등이 가장 일반적이며 실속 있다.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처음부터 고가의 선물을 준비하거나 고액의 용돈을 드리는 것은 당시에는 빛이 날지 모르지만 명절이란 매 년 두세 번을 평생 지내야 하는 것임을 생각한다면 지양하는 것이 좋다.
“내년에는 더 좋은 걸로 해 드릴게요” 라는 말을 잊지 않는 것이 부모님께는 더 듣기 좋으실 거다.
* 시댁과 친정 방문의 안배: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이 첫 명절의 시댁과 친정 가기의 날짜 안배이다. 총 유일이 4일이니 2일, 2일로 정할 것인지, 3일 1일로 할 것인지, 그리고 친정을 먼저 다녀와서 시댁을 갈 것인지, 친정을 나중에 갈 것인지 의논해야 한다. 아마 첫 명절이니 시댁에서는 친정에 가는 날에 대해 미리 배려해 주시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여기에 예의를 차린다고 사양하거나 소위 너무 빼지 말라. 며느리 자신이 친정에 대해 가벼이 생각하면 시댁에서도 앞으로도 그렇게 생각하시게 된다. 며느리도 사랑 받는 귀한 딸이며 명절이면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게 해야 한다.
미리 시부모님께서 정해 주시면 남편과 잘 상의해 의견을 시부모님께 전달하도록 하라. 아니면 미리 남편과 계획을 하고 남편이 시부모님과 함께 의논하여 결정하도록 하는 것도 좋다.
시부모님께 며느리가 직접 대면하여 이런 문제를 의논 하는 것은 껄끄럽고 보기 좋지 않으므로 피하자.
* 시어머니는 엄마가 아니다: 야속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오랜 세월 며느리들이 겪어왔고 깨달은 진리이다. 명절이니 시부모님은 새로 들어온 며느리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런 기대는 시부모님 당신들 보다는 그분들의 이웃이나 친지들이 부추기는 경우가 더 많다. ‘며느리는 이렇게 다뤄야 한다’, ‘요즘 며느리들은 시어머니를 우습게 본다’ 등등 당신들은 생각도 하지 않으시는데 주위에서 말을 덧붙이고 가만히 있는 고부 사이를 갈라 놓는다. 그러니 이번 명절에 단단히 벼르시고 시어머니 대접을 받으시리라 생각하실 지 모른다. 신혼 때 잘 대해 주셨으니 편하게 행동하고 생각했다가 큰 코 다친다. 상냥하고 예의 있게 대하되, 친하다고 속 이야기를 터 놓는다 던지, 힘들다고 짜증이나 화를 내는 일은 없길 바란다. 두고두고 며느리의 이미지로 굳어 질 것이다. 친지들이 많이 모인 자리에서는 깍듯이 조금 오버한다 싶을 정도로 시어머니를 추켜 세워드려야 하는 법이다.
D-day 3~5
* 형제들과 연락하기 : 동서 들이나 시누이 식구들과 미리 연락해서 시댁에 오는 날을 알아 보라. 혼자 먼저 도착해서 고생하지 않겠다는 심사도 있지만, 그런 구실로 명절 전에 일괄적으로 안부 전화를 돌리는 것이 좋다.
* 명절 행사에 대해 묻기: 차례를 준비하거나 손님 수를 미리 가늠해 보는 일은 지금 껏 시어머님의 몫이 었다. 하지만 며느리인 내가 있으니 시어머니의 수고를 덜어드리도록 하자. 시어머니가 먼저 말하기 전에 미리 차례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는 것이 예의이다. 시댁에서는 차례를 어떻게 지내며, 산소는 언제 다녀오시고 찾아오시는 친지분들은 몇분이나 되시는지, 또 찾아 뵙고 인사 드려야 할 어른들은 없는지 여쭙도록 하자. 그래도 배운 며느리가 뭔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드리자. 잘 배워 시집 왔다며 친정 부모님께도 칭찬을 드리는 일이다.
* 명절 장 함께 보기: 해보지는 않았지만 시어머니와 함께 추석 장 보는 것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씀 드려라. 요즘은 자식이 많지 않고 다들 맞벌이에 분가 해서 사는 집이 많으니 추석 장은 거의가 시어머니께서 보시고 혼자 준비하시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리고 다음 부터는 제가 혼자 해 보겠다고 말씀 드려라. 그렇다고 뒷짐 지고 계실 시어머니도 요즘은 많지 않다.
D-day 1~2
* 미리 피로 풀어두기: 며칠 푸욱 쉬어 두자. 명절은 사실 일이 많이 않아도 정신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진이 빠지게 된다. 그리고 남편과의 트러블도 많으므로 미리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트러블을 줄이기 위해 남편과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져 애정을 돈독히 해두는 것도 명절 스트레스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 사진, 기념품 등 이야기거리 챙기기: 사실 명절에 가족들이 모이면 할 일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미리 그동안 찍은 사진이나 기념할 만한 재미있는 소품들을 가져가는 등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가면 좋다. 아직 친해 지지 않는 친치들이니 며느리가 할 이야기도 없이 멀뚱멀뚱 앉아 있게 되기 쉽기 때문이다.
* 시어머니만을 위한 비밀 선물 준비하기 : 영리한 며느리라면 남몰래 시어머니만을 위한 깜짝 선물을 준비한다. 비싸지 않은 작은 액세서리나, 여행에 가서 산 기념품, 혹은 화장품 같은 여성스러운 선물이 좋다. 추석에 점수 따기 딱 좋은 방법이다.
첫 명절, 너무 큰 기대도 너무 편하게도 생각하지 말라. 며느리는 며느리일 뿐이며 시어머니는 시어머니일 뿐이란 말이 야속하게 들리겠지만, 요즘 어른 어려운 줄 모르고 자란 젊은이들이 많아 부모님들의 수심도 깊어 지신 것이 사실이라 짚어본 이야기이다. 며느리라면 이런 이야기 한번 들어보자.
“요즘 젊은 애들 답지 않게 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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