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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gf49gjkf0d fiogf49gjkf0d 컴퓨터 게임에 중독돼 가정을 돌보지 않은 것도 이혼 사유가 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김모(여·37)씨는 지난 1995년 케이블TV 수리기사로 일하던 백모(41)씨와 결혼했다. 1남1녀를 키우며 행복하게 살던 이들 부부는 백씨가 컴퓨터 게임에 빠지면서 부부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결혼 이후에도 종종 컴퓨터 게임을 즐기던 백씨는 2000년 회사를 그만두자 날마다 새벽까지 게임에만 몰두했다. 참다못한 김씨의 잔소리가 늘면서 부부싸움도 심각해졌다. 2
001년 백씨는 퇴직금 등을 모아 사업에 나섰지만 손해만 보고 1년 만에 접었다. 집에서 빈둥대며 게임만 하는 남편 대신 김씨는 식당 종업원 등으로 일하며 생계를 떠맡아야 했다.
김씨는 아이들 양육과 집안 살림을 친정어머니에게 맡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남편 백씨는 오히려 김씨에게 “늦게 들어온다”며 화를 내기 일쑤였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백씨는 2003년 4월 처제 명의로 자동차를 산 뒤 세금을 내지 않아 처제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이 사건으로 법원에서 벌금 100만원형을 선고받으면서 부부관계는 회복불능 상태에 빠졌다. 결국 김씨는 2004년 8월 아이들을 데리고 동생 집으로 옮기면서 별거에 들어갔다.
서울가정법원 가사7단독 원정숙 판사는 김씨가 백씨를 상대로 낸 이혼청구소송에서 김씨의 청구를 받아들였다고 14일 밝혔다.
원 판사는 “두 사람의 혼인생활 파탄은 컴퓨터 게임에 몰두한 채 김씨와 아이들을 제대로 부양하지 않은 남편 백씨의 잘못과 갈등해결을 위한 적절한 조치없이 집을 나간 김씨의 잘못이 함께 작용했다”고 밝혔다.
원 판사는 또 “아이들의 원만한 성장과 복지를 위해서는 친권자로 김씨를 지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백씨는 첫째 아이가 성년이 되는 2015년 9월까지 월 50만원, 그 이후부터 김씨가 원하는 2018년 12월까지는 월 25만원을 양육비로 지급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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