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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여자한테 가장 듣기싫어하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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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5

간혹 담배 연기를 내뿜는 그녀의 모습이 섹시하다는 남자도 있긴 해. 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이 담배 피는 여자를 싫어하는 것은 기정 사실이지. 게다가 시치미 뚝 떼고 "담배 한 대 줘봐. 이거 돗대야?"라고 말하면 폭탄 중에도 폭탄임이 틀림없어. 정 담배를 끊기 힘들다면 담배도 여성스럽게 피워보는 건 어떨까? 예쁜 담배곽에 깔끔한 뒷처리, 그리고 가끔은 그에게 담배 한 대를 권하는 여유까지. "자기! 담배 피울래? 여기 내 꺼 펴!", 같은 말을 해도 예쁘게 말하는 법쯤은 알아야겠지?

그녀의 입에 24시간 매달려 있는 육두문자를 톡톡 떼어낼 수도 없고 정말 환장(?)할 노릇. 어찌 그 고운 입에서 나오는 말이라곤 다 "열나, 아~ 씨X, 짱나, X나" 뿐일까? 가끔 뻔뻔하다 못해 솔직함이 도를 넘는 그녀, 남자에게 하는 말이라고는 "야이, 미친 XX! 이런 씨X넘!" 그녀의 적나라한 육두문자를 듣고 기분 좋을 남자는 없어. 거무튀튀한 얼굴에 떡벌어진 건달형 남자가 내뱉어도 듣기 싫을 말을 하물며 곱디 고운 여인네가 내뱉는다면 정말 꽝이지.
피곤해, 피곤해, 정말 피곤해! 따르릉~ 전화벨만 울려도 가슴이 덜컥 한다는 이 남자. "어디야? 누구랑 있어? 옆에 여자 목소리 아냐" 그녀의 계속 되는 의심에 지은 죄도 없는데 말을 더듬기 일쑤야. 그러면 그녀는 '옳다구나' 싶어, 스토커 기질을 화끈하게 발휘하지.

이왕이면 사랑스럽게 통화를 할 순 없는 걸까? 여친의 계속되는 스토커성 말투에 남친은 괴롭기만 해.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했지? 자꾸 남친을 닦달하다보면 괜히 짓지도 않은 죄에 남친은 가슴을 졸인다구.
아! 남자의 자존심을 박박 긁어대는 이 소리. 남자들이 이 말을 얼마나 싫어하는 줄 알고 말하는 걸까? 특히 한술 더 떠 "너도 걔처럼 남자답게 굴어봐!" 혹은 "니가 무슨 남자야? 넌 꼭 여자친구 같아"라고 말해 버리는 여자들.

이런~, 혹시나 이성으로서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남자라면 이 말 한마디에 깨끗이 단념해버릴지도 몰라. 자고로 남자와 여자는 다른 법. 남자의 자존심은 지켜주는 범위 내에서 말할 줄 아는 센스를 가져야 해.

분위기 좋고, 조명 좋고, 감정까지 잡힌 순간 은근슬쩍 터치를 시도하는 오늘의 응큼남. 여자도 모른 척 시치미 뚝 떼고 받아주니 키스까지 성공! 몸은 달을 대로 달아 오르고 이제 본 게임(?)으로 들어가려는 찰나, 한참 열에 들떠 키스와 애무를 주고받던 내숭녀의 찬물을 끼얹는 한 마디! "이제 그만해" 아~, 이제 와서 그만 둘 거면 처음부터 시작을 말지. 다 받아 줄 것 같이 굴더니 이게 뭐람? 야속한 그녀의 말에 확 식어버린 남자의 몸과 마음은 어떻게 달래려나.

딱히 물어본 것도 아니고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모른 척 했는데 그녀가 항상 하는 말, "나 혼전순결주의자야". 그럼 뭐 어떻게 하라고? 젊은 남자의 들끓는 마음을 몰라주는 건 둘째 치고 자꾸 확인시키는 건 무슨 심보일까?

굳이 확인시키지 않아도 다 알겠다구. 그런데 키스 한 번, 손 한 번 잡으려고 해도 유달리 정색하며 '남자는 다 늑대'라고 치부하는 그녀. 사랑의 표현과 남자의 응큼한 속마음을 똑 같이 취급해 버리는 그녀가 야속해!

생 두 번 다시는 듣고 싶지 않은 말, 아니, 나를 두고 딴 남자가 생겼다구? 이런 배신녀가 다 있나! 섭섭하고 속상한 마음을 꾹 눌러버리고 다시 한 번 치마를

붙잡아보지만 그녀는 냉정하게 말하지, "그 남자를 사랑해". 그 동안 바친 사나이 연정과 수많은 선물 공세는 어떡하란 말인가.
차라리 그만 만나자고 하지, 친구로 지내자는 이 여우의 속마음은 뭘까? 이런 우회적인 이별 선언을 하는 여자들은 대부분 '남 주기는 아깝고 내가 하기는 뭣 한' 상태에서 '친구사이'라는 어설픈 우정을 선택해버리지.
하지만 이 말을 듣는 남자의 심정이야 얼마나 쓰라리겠어. 서운하기도 하고 괜스레 화가 나기도 하고 그 동안 쌓아 온 사랑의 감정은 어떻게 하라는 건지. 책임 없는 이별의 말은 안 하는 게 좋아. 정 사랑보다 우정이 좋다면 그에 합당한 이유를 말하고 그를 설득시켜야 돼.

연예인 닮았다고 자기 입으로 떠들고 다니는 여자처럼 센스 없는 여자가 있을까? 간혹 채팅에서 얼굴이 안 보인다는 조건을 이용해 "나 누구 닮았대"라는 말을 자랑스럽게 말하는 여자가 있는데 물론 그 당시에야 남자도 혹 하겠지. 하지만 괜히 기대감만 일으키게 하는 말이니까 안 하는 것이 좋아.
또 당사자는 아무 말 없는데 연예인 닮았다는 말을 끄집어내면 왠지 가볍고 센스 없는 여자로 보일 수가 있어. 차라리 남자에게 "너 정말 예쁘다"란 말을 듣고 싶으면 그 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예쁜 행동을 하는 게 좋아. 말보다는 직접 보여주는 것이 효력이 크거든.

남자의 거기가 어떻고, 포르노가 어떻고 저떻고, 그냥 웃고 즐기자고 말하는 음담패설이지만 그것이 남자든 여자든 보기가 좋지는 않아. 특히 남자들은 "어떻게 여자가, 음담패설을 스스럼없이 할 수 있을까?"라는 편견을 많이 가지고 있어.

그런데 꼭 눈치 없이 음담패설을 떠벌리는 여자들이 있더라구. 그것이야말로 자기 얼굴에 침뱉는 행동이지. 누가 음담패설을 하더라도 그냥 미소만 지으며 들어주거나 얼굴을 살짝 붉혀주는 것이 퀸카다운 모습이야. 음담패설! 왠만하면 하지말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