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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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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적으로 누군가를 좋아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90초에서 4분 사이라 합니다. 이건 실로 놀라운 일입니다. 그렇다면 사랑에 빠지는 것은 결코 이성적인 판단으로 이뤄지는 일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어떠한 심리적인 작용에 의해서 그 한 사람에게 ‘필’이 꽂히게 되는 것일까요?
1. 희망
사랑에 빠지면 희망이 생깁니다. 첫째, 희망은 어린 시절에 했던 경험과 관련이 깊습니다. 편안하고 유쾌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은 사랑을 하면서 다시 이 감정들을 경험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또 어린 시절에 나쁜 기억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받지 못했던 사랑을 연인을 통해서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
둘째, 희망은 성장에 대한 욕구와 관련이 높습니다. 만남을 통해서 서로가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 예를 들면, 나는 어두운 사람인데 반해, 밝은 그를 만나면 나도 즐거워질 수 있는 희망 때문에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겁니다.
2. 투사
투사란 무의식 적으로 자신의 내적 충동을 자신의 외부 세계를 통해서 지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투사는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한 요소입니다. 자신이 가지길 원하는 것을 상대방이 채워줄 것이라는 기대가 생기게 하고 상대방을 실제보다 훨씬 멋진 사람으로 보이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 부모님이 잔소리가 심했던 사람은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고 수용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사랑에 빠지게 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은 자신을 억압하고 긴장되게 만들었던 반면에, 그 사람은 날 자유롭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투사 기제가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투사는 무의식적으로 순식간에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3. 애착
성인의 애정관계는 유아시절 부모와의 애착 관계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자신을 돌보아 줄 애착대상이 필요해서 자신의 짝을 찾는데, 이성적으로 좋은 사람을 선택하기 보다는 친근한 사람에 이끌려서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신기할 정도로 일치하는데,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자였던 사람은 알코올 중독자 남편을, 어머니나 자기를 학대했던 사람은 자신을 학대를 하는 남편을 만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배우자를 선택하는 과정은 어린 시절 경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중에 환상이 깨어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헤어지는 커플들이 많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좀더 똑똑하게 배우자를 선택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 다음 편에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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