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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gf49gjkf0d fiogf49gjkf0d 옛날 옛적에 청개구리왕자가 살았다. 청개구리계의 표준이라 할 수 있는 왕자는, 미남은 아니지만 타고난 말발과 사교성으로 따르는 아가씨들이 많았다. 그러나 왕자에겐 한 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싫다는 아가씨에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으면서, 목 빼고 바라보는 아가씨에겐 눈길조차 주지 않아 원성을 사곤 했다. 그의 인기는 점차 떨어졌고, 급기야 기피대상이 되기에 이르렀다. 대체 왕자는 왜 그랬던 걸까? 그는 어쩔 수 없는 ‘청개구리’였던 걸까? 여자를 울리는 남자의 청개구리 기질 탐구.
★ 청개구리남에게 감정을 농락? 당하다
A라는 여자와 B라는 남자가 있었다. 처음부터 A가 B를 사랑한 건 아니었다. B는 A에게 질기도록 구애를 해댔다. 그녀 앞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까지 흘렸고, 눈길을 받기 위해 죽는 시늉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그녀를 금이야 옥이야 공주처럼 대우했다. 이 과정이 오래 지속되자 A는 생각했다. 더 이상 이런 남자는 못 만날 것만 같았다. 어떤 남자도 자신을 이만큼 사랑해 주지 못하리라 생각했다. B의 정성에 하늘도 감동한 것일까.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한 A는 B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B는 그렇게 염원하던 A가 옆에 붙어있음에도 다른 곳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A와 함께 있는 것을 귀찮아 했다. A가 사랑한다 말해도 B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A에게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제발 나만 쳐다보지 말고 너대로 살아. 왜 자꾸 매달리니?” B는 완전히 딴 사람만 같았다. 지칠 대로 지친 A는 결별을 선언했다. “넌 내가 알던 남자가 아니야!” 그리고 B의 곁을 떠났다.
처음엔 아무 연락도 없었다. 그런데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자 B는 다시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 “난 너밖에 없어! 진짜야. 이젠 잘할 게.” 또 다시 눈물, 콧물을 짜내며 매달리던 B는 A가 거부하면 할수록 더 집착했다. 결국 A는 B의 사랑에 승복하고 말았다. 역시 자신을 사랑해줄 사람은 B뿐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 후, 그들은 행복했을까? 결과적으론 A는 B의 사랑을 받지 못 했다. 단 한 번도 그들은 함께 사랑한 적이 없었다. B가 사랑한 사람은 ‘마음을 주지 않던’ A일 뿐이었다. A는 자신과 함께 해줄 B를 기대하며 사랑에 빠졌다.
이건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실연담 혹은 위태위태한 러브스토리이다.
★ 사랑을 반대로 하는 남자,왜그럴까?
사랑을 반대로 하는 남자들이 있다. 가는 여자는 죽어라 붙잡고 매달린다. 오는 여자는 소가 닭 보듯이 무심하기만 하다. 아니, 저리 가라며 소금까지 칠 기세다.
싫다고 할 땐 사랑한다고 맞받아치더니, 이제야 사랑한다 말하면 자신은 이제 사랑하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어처구니 없게도 청개구리처럼 이리저리 반대로만 행동하는 남자. 여자들은 뒤늦게야 자신이 속았다며 가슴을 친다.
대체 청개구리기질을 가진 남자들은 왜 그러는 걸까? 어떤 남자들은 사랑을 ‘도전’이라 여긴다고 한다. 거부하는 여자에겐 도전하고픈 모험심이 발휘된다. 그리고 또다시 모험을 찾아 나서게 되고 도전이 끝난 여자는 이미 매력을 잃는다고 한다.
어떤 남자들은 ‘타이밍’이라고 한다. 그저 그녀와 자신의 사랑하는 타이밍이 안 맞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타이밍만 맞았더라면 반대로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라 말한다.
어떤 남자들은 ‘환상’이었다고 한다. 싫다는 여자의 도리질은 강한 긍정이라 생각했단다. 그러나 막상 여자가 끄덕이게 되면 환상에서 깨어난다고 한다. 자신이 사랑한 여자는 매력적으로 ‘No!’를 외치던 차가운 여자였다고 말한다.
어쨌거나 그들은 반대로 행동하고, 반대로 사랑했다. 이런 남자들의 큰 문제점은 단순히 행동에 있지 않다. 청개구리기질의 남자들은 사랑은 하나가 아니라 ‘둘’이 하는 것이란 걸 모르고 있다. 이 기질을 간직하는 한 절대 사랑을 할 수가 없다. 혼자 하는 건 완전한 사랑이 아니다. 한 여자와의 관계를 지속하는데 두려움을 가지고 있거나, 사랑 자체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남자일 가능성이 크다. 아직 사랑을 모르는 ‘철부지’인 것이다.
★ 그 남자가 청개구리 왕자라면?
불행히도(?) 당신이 사랑하게 될 남자, 사랑하고 있는 혹은 사랑했던 남자가 청개구리 왕자라면 가장 먼저 스스로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의 지극정성과 질긴 구애를 받으며 여자는 착각할 지 모른다. “아, 정말 날 사랑하나봐. 아니면 어떻게 이렇게까지!” 그리고 마치 시험을 하듯이 그가 열번 나무를 찍을 때까지 기다리기도 한다. 그러나 청개구리가 진정한 인간 왕자로 변신하려면 타이밍이 있다. 다 지친 청개구리에게 아량을 베풀 듯 사랑의 키스를 해주면, 청개구리에게 남은 건 독뿐이다. 심할 경우, 복수의 칼날을 갈 지도 모른다.
또한 여자 역시 사랑을 ‘둘이 하는 것’이란 사실을 간과할 때가 있다. 그가 자신을 사랑할 땐 튕겨보고, 이제 사랑을 하려니 그가 안받아준다? 그러면서 어떻게 사랑이 변하냐며 그를 원망하곤 한다. 그러나 청개구리 기질도, 서로 사랑할 땐 사라지기 마련이다.
그 남자가 마음에 든다면 이리저리 재보거나, 시간을 두고 시험해보거나, 지켜보는 따위의 행동은 말자. 그가 지쳐서 삐딱한 반항을 할 때까지 내버려두지 말자. 이리저리 반대로 튀는 청개구리를 억지로 만들 필요는 없다. 그의 사랑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랑에 빠진 남자라면 누구나 여자를 공주처럼 대한다. 이 당연한 사실을 특별한 조건으로 만들지는 말자. “청개구리를 자꾸 집어 던지면 독을 내뿜는다!” 이것이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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