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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의 옆 혹은 앞을 달려가는 악녀가 있다면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 이판사판 삼세판 없는 악녀는 웬만해선 그칠 줄 모른다.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다. 물론 남의 희생을 말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선과 악의 구분 따위는 필요 없다. 오로지 결과만 있을 뿐. 벌건 눈으로 악에 받친 그녀들을 멈추게 해야 한다. 더 이상 망가지지 않게!
★ 남의것 쓱싹~ 하이에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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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에서 처음부터 내가 찍은 남자, 실컷 공들일 때 친구가 많이 도와줬어요. 그런데 남잔 내 친구가 좋다나? 여자라도 의리 있고 멋져보였대요.”
(이**, 22세)
절대 먼저 나서질 않는다. 대신 남이 나설 때까지 숨어 있는다. 목적에 도움만 된다면 어떻게든 들러붙어 먹잇감이 떨어지기까지 기다린다. 잘되면 내 탓, 못되면 남 탓 정도는 기본. 가진 건 없으나 줍기는 잘 한다. 이 유형은 초반에 잘 가려내기 힘들다. 어슬렁거리며 기회만 엿보기에 본색이 드러나지 않는다. 특징이라면 남을 잘 칭찬하고 치켜세우며 쓸데없이 뭐든지 도와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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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착하다? 양치기소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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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긴 관심 없대요. 그러면서 나랑 잘 어울린다고 하더니 둘이서 매일 만나왔던 거 있죠? 그 남자한텐 그랬대요. 내가 관심 없어 했다고. 얼마나 가증스럽던지.” (김**, 25세)
입만 열었다 하면 거짓말이다. 이간질은 예사며, 2배로 뻥튀기는 건 기본. 이런 경우 입까지 싸서 말 옮기는 데 명수가 된다. 마음에 드는 남자가 나타났다? 본격적인 행동개시에 들어간다. 나중에 들통나도 뻔뻔히 말한다. “내가 언제?” 거짓말을 하려면 오리발은 갖춰야 하는 것은 당연. 오리발 내밀고 다시 가증스럽게 웃어댄다. 그 입을 ‘처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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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담화의 화신 ㅡ 욕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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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지 애인 욕을 하길래 들어줬죠. 그런데 그 남자에겐 제가 천하의 ‘나쁜 친구’가 되었더라구요. 제게 관심 있던 동아리 선배에게도 제 험담을 늘어놓아서 완전 꽝됐죠.” (정**, 24세)
만약 뒷담화가 법적으로 금지된 것이었다면 여자들의 흡연량과 음주량, 암발생률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갈 것이다. 그래도 과유불급이라 했다. 과하면 독이 된다.
뒷담화에 대한 뻔뻔한 개념을 가지고 있는 여자라면 이건 ‘악의 축’으로 분류될 이유가 아니다. 남의 장점보다 단점부터 끄집어내고, 그걸 가지고 요리조리 이용한다. 결정적일 때 상대의 약점으로 잡기도 한다. 그리고 애처롭다는 듯 혀차는 소리를 내며 뒤로 물러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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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슬리면 잘라 * 작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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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좀 인물이 되서 남자가 많았거든요. 그 친구도 그런 나를 동경했구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절 멀리 하더니 어느 새 제 무리가 그 친구에게로 넘어갔더라구요. 왕따 아닌 왕따가 된 거죠.” (김**, 21세)
방해물은 피해가는 것이 아니라 처치하는 것이라 믿는 악녀. 거슬리는 나뭇가지는 똑똑 잘라버리기 일쑤다. 그리고 진공청소기로 싸악 밀어낸 후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왕따 만들기, 뜬금 없이 인맥 끊기, 남자 차버리기 등은 예사. 항상 더 나은 것만 보려 하기 때문에 주위에 오래 남는 사람이 없다. 그래도 어찌 된 일인지 필요한 사람을 잘도 찾아내 또 이용해 먹는다. 나중엔 버리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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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다음엔 B전략? 음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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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자기 남친이랑 잘 맞는다며 그렇게 데리고 다니더니 우리 둘이 눈 맞은 거 아니냐며 난리법석을 떨대요. 나랑도 끝이고 남친이랑도 끝이라고 호들갑을 떨더니, 정작 바람난 건 걔였어요. 일부러 선수칠려고 저까지 집어넣은 거죠.” (박**, 27세)
음모는 음모를 낳고 사람들을 파멸시킨다. 음모의 여왕들은 잔머리를 잘 굴린다. 또한 희생대상을 미리 정해놓고 자신이 빠져나갈 구멍까지 마련해 놓기에, 대처하기가 힘들다.
어떤 상황이든 내어놓을 권모술수가 한 가득. 웬만해선 손해 볼 일도 없다. 음모가 들켰을 땐? 물론 그 다음 음모도 준비되어 있다. 그래서 간혹 이 유형의 악녀가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많다. 한두 번 설득 당할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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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녀에게 브레이크 걸기
목적이 다가 아님을 깨닫게 해야 한다. 만약 이 악녀들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폭로전이나 음모를 꾸민다면 결국 누가 악녀이고 누가 선한 사람인지가 구분되지 않는다.
최대한 악녀와의 거리를 유지하되, 적이 되어선 안 된다. 대신 악녀의 어떤 행동에도 동참하지 말 것. 유혹이 와도 버텨내고 독자적인 노선을 걸어라. 악녀는 자신의 행동이 공감 받지 않을 때 가장 흔들린다. 악을 용납한 것이 아니라 악에 무관심하다는 사실을 모른 것.
그녀들이 선해지길 기대하지 말자. 다만 측은하게 바라보자. 언젠가는 알 것이다. 자신의 무시무시한 독에 상처 받고 나면, 얼마나 과거가 부질 없었는 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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