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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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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gf49gjkf0d fiogf49gjkf0d 화이트데이=사탕’, 구태의연한 공식은 버려라. 사탕 하나 받는다고 사랑이 확인되는 것은 아니다. 남들과는 차별화 된 화이트데이를 보내고 싶다면 색다른 이벤트를 궁리해야 한다. 사랑에도 노력이 필요하다. 특별한 사랑에는 배가 되는 법. 고심하라, 그리고 실행하라. 둘 만의 특별한 화이트데이를 위해!
★ " 이 기회에 우리, 한번 떠 보자구!"
떠들썩하고 요란한 것을 좋아하는 커플. 사랑이라고 예외는 없다. 단 둘이 사랑을 확인하고 즐겁기만 하다면 그만? 과시형 커플에게는 절대 안될 일이다. 특별한 날이라면 남들도 다 알아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
이왕 애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것, 확성기로 떠들지는 못할 망정 화이트데이만큼은 스타로 뜨고 싶다. 시내 중심가의 대형 스크린 영상 고백을 비롯해 사람들이 운집한 광장에서 큰 소리로 노래하며 꽃다발 안기기,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미리 준비한 케익과 샴페인으로 축하하기, 어차피 별 일정없는 솔로 친구들을 총동원해 그녀를 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 준비하기 등 과시형 커플의 이벤트는 모든 사람과 상황을 이용해 화려한 버라이어티쇼를 벌이는 것이다.
<Good!>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을 수 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수많은 사람의 관심과 축복 속에 사랑을 확인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으랴. 특히 서로에게 '이 정도 사랑이라면….'이라는 강한 확신을 안겨준다.
<Bad!> 화이트데이 당시에는 좋지만 그 사후처리가 심각하다. 우선 돈과 시간이 많이 든다. 만약 대형스크린 공개 프로포즈라도 할라치면 엄청난 경쟁률을 물리쳐야 하며 만만치 않은 돈도 들여야 한다. 가장 나쁜 점은 후에 헤어지기라도 했을 때 주위 사람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되고 엄청난 자괴감을 느끼게 된다. '그런 요란한 쇼를 펼쳐놓고도 사랑이 좌절되다니….' 어쩌랴, 인생이 다 그러한 것을.
★ 둘 만의 은밀한 섹시 데이트
어느 정도 진한 스킨십을 주고 받은 사이라면 특별한 날은 특별한 섹시함을 부여해야만 직성이 풀린다. 근사한 저녁식사와 약간의 음주는 명목상. 실제 이벤트는 늦은 밤시간이 되어야 열린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는 숙박업계 최고의 성수기인만큼 미리 예약을 해 둔 곳으로 직행한다. 좀더 여유가 있는 커플이라면 호텔의 패키지 상품을 선택한다. 이왕이면 고급스럽고 우아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단 둘만이 남겨졌을 때 남자친구가 선물한 섹시한 속옷을 입고 와인 한 잔을 곁들인다. 병맥주라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섹시한 이 밤을 화려하게 보내는 것뿐. 사탕처럼 달콤하고 초콜릿처럼 쌉싸름한 하룻밤을 위해 그들은 그렇게도 손꼽아 이날을 기다렸나 보다.
<Good!> 괜스레 "오늘 하루는 헤어지기 싫어."라든지, "나 손만 잡고 잘 테니까 같이 있어줘"라는 상투적인 말이 필요 없다. 서로의 섹시한 감정에 끌리는 대로 행동하면 된다. 어차피 사랑에 있어 육체는 필수가 아니던가. 정신과 신체가 교류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
<Bad!> 화이트데이라는 나름의 핑계대로 하룻밤을 보내긴 했지만 미흡한 처리 때문에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임신 혹은 성병, 각종 위험에 노출된 이상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이전에는 그나마 영화도 보고 술도 마셨지만 섹시했던 화이트데이를 기점으로 모든 데이트 패턴이 '섹스'에 맞춰질 수도 있는 것. 화이트데이의 특별하고 예외적인 점에 초점을 맞추어 연결하자. "이 날은 특별하니까 밤을 불태우는 거야." 음, 평소에는 자제하는 것이 좋을 듯.
★ 언약식과 화이트데이를 겸사겸사
사탕 주고 선물 주고 밥 먹고 술 마시면 끝? 만약 둘 만의 사랑에 확신이 섰다면 아예 화이트데이를 언약의 날로 정해 버리자. 미리 마련해 둔 커플링을 주고 받으며 앞으로의 영원한 사랑에 믿음을 주는 것이다.
서로를 감동시킬 만한 선물 준비는 필수. 요즘 유행하는 연인만을 위한 영상CD를 비롯해 구구절절 사랑을 열거한 장문의 편지, 연인의 모습을 그린 그림, 오로지 한명을 위해 쓰여진 시, 자신의 장기에 따라 선물의 종류도 가지가지. 그러나 공통점은 있다. 남들이 보기에는 유치해도 둘은 감동의 도가니에 빠질만한 선물인 것. 닭살이라도 사랑한다는 이들에게 어느 누가 돌을 던지랴.
<Good!>특별히 날 잡아서 언약식 할 바에는 겸사겸사해서 화이트데이 이벤트와 언약식을 동시에 하는 것도 효율적이다. 특히 화이트데이 자체가 전해주는 축제 분위기 속에 사랑을 확인할 수 있으니 언약식을 거행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인 셈.
<Bad!> 언약식에는 하객이 있는 것이 좋다. 그러나 화이트데이에 어느 누가 남의 커플 언약식에 참가하고 싶겠는가. 또한 만약의 하나, 헤어지게라도 되면 매년 돌아오는 화이트데이가 끔찍하게 여겨질 수도 있다.
★ 화이트데이는 상품 수거의 날?
우선 이들을 '엽기커플'로 명명하자. 화이트데이니 무슨 데이니 각종 유흥업계나 단체에서 이를 놓칠 리는 만무하다. 커플을 대상으로 열리는 댄스 페스티벌, 닭살 경연대회, 커플별 게임 서바이벌 등 갖가지 이벤트에 목숨을 걸고 참가하는 커플이 있다.
이들의 목적은 단 하나, 평소 주말 이벤트와는 비교도 안 될 어마어마한 상품들이다. 우선 화이트데이 전 꼼꼼하게 이벤트 정보를 챙긴다. 모모 나이트클럽에서는 상품은 무엇이며 평가기준은 어떤 지, 호텔 이벤트에서 추첨을 통해 어떤 사은품을 제공하는 지, 각종 단체에서 열리는 이벤트는 무엇이며 상금은 얼마인지 모조리 체크 하는 것이다.
이후 화이트데이 당일에는 자신들이 가장 자신 있는 이벤트에 참가해 상품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노력을 기울인다. 예를 들어 댄스에 일가견이 있다면 규모가 큰 나이트클럽을 골라 커플 댄스경연대회에 참가해 댄스 필살기를 발휘한다. "사탕이랑 사랑이 밥 먹여 주나?", 화이트데이 같은 특별한 날에도 실속을 챙긴다는 이들에게는 불가능이란 없다.
<Good!> 커플에게도 궁합이란 것이 있다. 각종 행사에서 상품을 차지한 커플들은 자신들의 찰떡궁합을 확인하면서 동시에 무궁무진한 사랑을 느낄 것이다. 괜히 사탕이나 꽃에 돈들이지 않고 오히려 상품까지 탈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Bad!> 지극히 현실적이면 그만큼 관계가 오래 가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사람인데 남들이 온갖 닭살을 떨며 로맨틱한 화이트데이를 보내고 있을 때 나이트클럽에서 몸이 부서져라 춤추다 보면 허탈감이 올 수도 있는 노릇. 데이트도 즐기고 적당히 상품도 수거(?)할 수 있는 요령을 발휘해야 한다. 상품수거 이벤트는 로맨틱한 날을 위한 하나의 추억쯤으로만 즐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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