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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바리를 애인으로 둔 우리의 곰신들. 첫 면회라는 어마어마한 과제를 안고 있다면 머릿속이 복잡할 것이다. 웬만한 시험준비보다 더 스트레스를 안겨 주는데. 설렘 반 고민 반 첫 면회. 무얼 준비해야 그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
○ 이런 면회는 폭탄들만 하는 짓!
“햄버거가 먹고 싶다는 애인 말에 부대가 있는 읍내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세트를 사갔어요. 그런데 콜라는 캔으로, 감자튀김은 따로 포장한다는 것을 깜박잊고 세트 봉지 채로 들고 가서 구박만 실컷 받고 왔었죠.” (이현숙, 25세)
“놀래 주려고 불시에 면회갔더니 원래 평일에는 면회가 안된다나요? 그 먼 길, 다시 되돌아오고 말았죠.” (박지영, 21세)
“최전방에 있는 부대로 면회가 대부분 당일이 아닌 1박 2일 외박으로 허용되더라구요. 전 그냥 친구라 생각했는데 그날 그만~. 지금 생각하면 제가 너무 바보 같아요.” (김미향, 22세)
“제 딴엔 신경 쓴다고 매주 면회를 갔었죠. 음식을 바리바리 싸들고요. 그런데 너무 가도 문제인 거 있죠? 선임들한테 구박 당하고, 남자친구도 부담스러워 하고 결정적으로 부대상부에 관리사병으로 찍혔다는 거예요. 그냥 한두 번만 갈 걸…” (지경희, 23세)
○ 언제 면회가지?
다들 알다시피 훈련을 받는 첫 100일간은 전화 통화하기도 힘들다.(요즘은 훈련소별로 전화통화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100일 이후 자대 배치를 받고 난 후에야 면회가 가능하다. 혹 훈련이나 교육기간이면 면회가 불가하므로 사전에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다. 차편은 미리미리 알아보고 예약해 둘 것.
면회가 가능한 때는 부대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토요일은 오후 1시에서 오후 5시까지, 일요일은 오전 9시에서 5시까지이다. 그러나 대부분 부대들이 교통이 힘든 곳에 많기 때문에 시간을 잘 잡는 것이 좋다. 토요일 면회의 경우 잠시 얼굴보고 오는 것이 다이기 때문.
가장 좋은 방법은 일요일 아침에 도착 저녁까지 면회하거나, 토요일 점심 전후에 도착 외박신청으로 일요일 저녁까지 만나는 방법이 있다. 사전에 집에 돌아가는 차 시간을 알아둔 후 예매를 해두는 것은 필수. 외박신청의 경우, 당일 불가할 수도 있으므로 일주일 전쯤에 남자친구에게 이야기를 해 상관에게 허락을 맡아두는 것이 좋다.
○ 음식은 무얼 준비할까?
많은 경험자들에 따르면 애인이 손수 만들어온 도시락이 가장 좋다고 한다. 맛이 있던 간에 없던 간에. 요즘은 군대에서도 여러 가지 음식을 먹을 수 있어 부족한 것을 찾기란 힘들다. 또한 면회 때는 통닭이나 피자 등은 쉽게 사먹을 수 있다.
직접 도시락을 만들되 날씨가 따뜻한 때라면 상하지 않는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양은 둘만 먹을 정도만 싸면 되는데 군대에 있을 경우, 평소보다 많이 먹는 것을 감안해 3~4명이 먹는다 싶게 넉넉히 쌀 것. 굳이 선임이나 동료 것을 챙길 필요는 없고, 과자나 초코파이 같은 것을 여분으로 준비해 가면 된다. (주위 사람들에겐 먹는 것보다 친구들 전화번호나 주소 리스트가 더 환영 받는다.) 외출이 허락된 면회나 외박의 경우 사먹는 것에 대비해 돈을 두둑하게 준비해 가자.
○ 옷과 화장은 어떻해?
편하게 입는 것도 좋지만 애인을 정말 위한다면 조금은 더 여성스럽게 차려 입자. 근사하게 정장을 하거나 진한 화장을 할 필요는 없다. 소박하면서도 여성스럽게 치마를 입고 옅은 화장으로 마무리 하자. 애인도 애인이지만 주변 동료들이 보기에도 자존심을 세워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
만약 외박을 할 예정이라면 그에 맞는 준비도 해 가자. 센스 없이 트레이닝복이나 티셔츠를 준비하란 말은 아니다. 애인이 눈치채지 못 하게 속옷이나 화장도구, 칫솔, 스타킹 등을 챙겨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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