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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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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gf49gjkf0d fiogf49gjkf0d 올해로 마흔...적지 않은 나이다. 나이 찬 동생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눈에 차는 여성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조급해 하시던 s씨는 가입 당시부터 자신이 정해놓은 이상형에서 조금도 양보할 수 없다고 해서 내 속을 어지간히 태웠던 회원이다.
s씨의 이상형은 다름아닌 탤런트 이영애! 그녀처럼 말수 적고 베일에 가린 듯한 신비스러운 여성을 배우자로 맞이하겠다는 아무튼 대단한 남성이었다. 이러다 이 남성, 올해도 장가를 못 가겠다 싶어서 몇 차례에 걸친 상담과 결혼커플 사례를 들어가며 "결혼은 현실이다!"를 재교육(?)시키기에 이르렀다.
장남으로 지나치리만큼 성실하고 항상 무뚝뚝한 s 씨. 그런 그에게 이번에는 틀림없다는 어떤 예감을 받으며 k씨를 소개해 줬다. 명랑하고 늘 아기새처럼 재잘재잘 수다를 떨던 귀여운 k씨. 그가 말하던 그의 이상형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수줍음에 경직되어 버린 s씨와 맞선자리 내내 말 없이 식사만 하는 남성이 곱게 보일리 없었던 k씨는 다음날로 다른 분을 소개해 달라고 내게 전화를 해 왔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났을 어느 날... s 씨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저... 매니저님... 그 때 그 여성분요... k씨.. 그 분 지금 다른 분 만나시고 계신가요?"
"아뇨... 대학원 공부 준비하느라 잠시 쉬고 계신데요, 왜요?"
그가 털어놓은 얘기는 다음과 같았다. 처음에는 이영애 같이 조용하지도 신비롭지도 않은 여성이라 부담스러운데다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소개를 해 주지 않은 커플매니저가 야속하기만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여성의 목소리며 얼굴이 자꾸 떠오른다고.. 일 하다가도 k씨를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말이다. 곧 바로 나는 k씨의 의중을 알아보기로 했다.
"k씨... 여기 웨딩스쿨이예요. 지난달에 소개받으신 s씨 있죠? 기억하세요?"
" 누구요? 글쎄요? 아... 그 아저씨요!"
반응이 심상치 않다... 상대를 아저씨라고 말하다니... 맘에 그렇게 안 들었나? 순간 조심스러워 진 나는 그녀의 아저씨라는 단어 하나에 말을 잇지 못했다.
"왜요? 그분이 전화하셨어요? 뭐라고 하는데요? 왜 전화 하셨데요.."
그녀의 가볍게 흥분된 목소리에서 다시 한 번 좋은 예감을 받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두 사람은 다시 만나보겠다는 의사를 전해왔고, s씨는 친오빠처럼 k씨의 진로에 대해 카운셀링하면서 친해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랬다. k씨의 대학원 진학 문제로 카운셀링하던 사이가 평생 서로의 카운셀러가 된 것이다. 그렇게 결혼을 약속한 두 분... 그런데, 그렇게 어른스럽게 감싸주기만 하던 k씨는 점점 아이가 되어간단다. 카운셀링은 커녕... 만나면 헤어지기 싫다고 응석에 떼부리기가 일쑤....
항상 아이같던 k씨, 결혼을 결정했다는 날 내게 이런 애교섞인 투정을 부렸다.
"이 남자 집이 참 멀어요. 일하고 나서 나 데리러 우리회사에 왔다가 또 우리집까지 매일 매일 데려다 주고 부지런히 운전해야 1시 넘어서 도착하고... 또 그 다음날 아침 6시전에 데리러 오고... 안되겠더라구요... 피곤해서 조는 그 사람... 같이 살아야 제 맘이 편하겠어요."
" 꽉 찬 나이에 결혼하는 두 분...행복도 꽉!꽉!! 채우셔야해요!!!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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