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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결혼식의 숨은 주역! 청첩장과 도우미?

2007-04-17

성공 결혼식의 숨은 주역! 청첩장과 도우미?

이제 결혼을 위해 여러 사람들께 인사와 도움을 청해야할 타이밍. 그동안 본인이 쌓아온 인맥이 얼마나 하찮은 가를 되돌아보게 되는 시기라는 농담들도 할만큼 결혼을 앞두면 한 사람이 아쉬워진다. 그러나 이제 와서 후회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사실 손님이 얼마나 많이 오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와서 사진을 찍히는가 보다 결혼식이라는 큰 행사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적절하게 도와줄 사람을 미리 챙기고 준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아주 사소해 보일 수 있는 부분이지만 가족만 모셔놓고 하는 결혼식이 아니라면 제일 중요한 부분인 청첩장과 도우미에 관한 궁금증들을 모아봤다.

I. 청첩장

1. 언제쯤 보내는 게 좋을까?

우편은 3주 전, 직접 주는 것은 열흘 전까지 완료하는 게 좋다. 급한 마음에 실수로 주소를 잘못 보내거나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 다시 보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메일이나 전화, 문자, 홈피나 블로그 등으로 대신하는 경우에도 3주 전에 전화를 해서 우편 청첩장을 원하는 지 의사를 먼저 확인하고 보내주도록 한다.

가장 나중으로 미뤄뒀다가 연락을 미처 다 돌리지도 못하는 경우도 많고 시간이 지나면서 연락을 못 준 사람들이 하나, 둘 생각날 수도 있다. 또한 아무리 인터넷과 문자가 보편화 되었어도 직접 겉봉투에 이름 적어 보내준 청첩장의 성의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아직은 더 많으니 되도록 청첩장은 우편이나 직접 드리는 게 좋다.

2. 제작은 얼마나 걸리나? 언제쯤 제작하는 게 좋을까?

샘플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교정, 완성본을 인쇄하는 데까지 넉넉 잡고 일주일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러니 결혼 한 달 반쯤 전에는 인터넷 등을 통해서 여러 곳에 샘플을 미리 의뢰해서 받아보는 게 좋다.(샘플은 대부분 무료로 제작해서 보내준다.) 결정이 되었다면 한 달 전에는 인쇄를 맡겨야 한다. 요즘 택배나 배송 시스템이 아무리 발달되어 있다고 해도 변수라는 것이 늘 생기며 추가로 제작이 필요한 경우가 있을 수도 있으니 일주일 정도의 제작 기간도 빠듯할 수 있다.

3. 얼마나 만드는 게 좋을까?

청첩장을 미리 준비하면 좋은 것 중 하나는 피로연 계약을 위해 어느 정도 손님이 올 지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청첩장을 드려야할 부모님 손님들의 명단에 +30% 정도, 본인 손님의 경우 -10% 정도를 준비하는 게 적당한 것 같다. 어르신들의 경우는 지면으로 된 청첩장을 선호하시기 때문에 추가로 필요한 경우가 더 많아지고 젊은 사람들의 경우는 인터넷이나 메신저를 통해서 받는 것으로 충분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청첩장을 너무 적게 찍는 경우 추가로 제작할 시엔 적은 분량이라도 초판 인쇄가 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많이 발생하니 여유있게 제작하는 게 좋다.

4. 청첩장 종류는 어떤 게 있을까?

지면 청첩장 : 일반 백지 카드형, 일반 유색 카드형, 리본형, 사진카드형, 사진화보형, 사진엽서형, 포스터, 미니청첩장

가장 무난한 것은 역시 백지카드형이다. 대개 청첩장 가격은 장당 300원에서부터 1000원 정도 사이. 요즘은 청첩장을 고급스럽게 또는 독특하게 제작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천원~천오백원 사이 청첩장도 많이 제작하는 것 같다. 거기에 연예인들의 화보 청첩장 등이 공개되면서 리본이나 사진 등을 활용한 보다 입체적인 고가 청첩장도 인기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고가 청첩장은 장 당 2천원이라 치면 400장 제작 시 80만원까지 들 수 있다. 사진 청첩장의 가격이 부담스러운 경우라면 사진 엽서 제작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 직접 편집을 해야하긴 하지만 별마담 역시 청첩장이 부족했으나 추가비용이 부담스러워서 망설이다가 사진엽서 청첩장으로 장당 17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제작할 수 있었다.

미니청첩장의 경우 편리한 점은 있지만 잃어버리기 쉽다는 단점이 있으니 미니청첩장만 주는 것은 고려해 볼 만한 문제인 듯. 포스터 청첩장은 사내 커플, 동창 커플들에게 좋은 듯.

온라인 청첩장 : 이메일 청첩장, 웨딩홈피, 블로그, 핸드폰 문자메시지

포털 사이트나 여러 사이트를 통해서 결혼 청첩장용 메일을 보낼 수 있게 되어 있다. 배경음악도 선택할 수 있고 디자인이 예쁘긴 하지만 약도 인쇄가 별도로 가능한 지를 확인하거나 약도와 시간이 적힌 지면 청첩장은 스캔해서 파일로 첨부해서 함께 보내는 게 좋은 것 같다.

웨딩홈피의 경우 요즘은 대부분 유료 서비스이거나 청첩장을 인쇄한 업체를 통해서 제작할 수 있다. 보기에도 예쁘고 배경음악은 물론 사진에 있어서 약간의 편집도 해 주고 연애 스토리까지 담을 수 있으며 추후엔 홈피 내용을 전부 씨디로 다운로도 가능한 사이트들이 많이 생겼다. 문제는 정작 본인들이 온라인과 친숙하지 않다면 관리가 안된다는 점. 그래서 그런지 그냥 커플 홈피나, 커플 블로그 등을 개설하거나 신랑이나 신부 본인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청첩장을 공개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청첩 전용 핸드폰 문자메시지 서비스도 생겼다고 한다. 청첩장을 보낸 후 일주일 쯤 전 시간과 장소를 상기시켜주기 위한 알람으로 좋을 듯.

패키지형 :

요즘 청첩장 제작,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을 들어가보면 청첩장 제작 시, 미니 청첩장, 포스터 청첩장, 식권, 웨딩 홈피까지 모두 무료 제공하는 사이트들이 있다. 무료 제공이 아니더라도 추가 제작 시 나머지 서비스들을 저렴하게 할 수 있으니 다른 추가 서비스들이 관심 있는 경우엔 이런 부분들도 세세히 살펴보고 주문하는 게 좋을 듯.

식권의 경우 식장에서 무료 제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식장 측에서 인원 수를 속일 우려가 있다고 하여 직접 제작한 식권에 자신의 도장을 찍고 일련번호를 적어서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경우들도 있다. 청첩장 제작한 곳에서 무료 제공되는 지 확인해보고 제공된다면 직접 만드는 것도 좋다.

5. 청첩장 문구는 다들 어떻게 해?

셋 중 하나가 아닐까? 소신껏 하든가, 정중하게 하든가,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하든가. 청첩장은 기본적으로 부모님이 어른들을 초대하는 글이라고 한다. 따라서 되도록 내용을 정중하게 쓰고 문구 하나하나 꼼꼼하게 교정을 보아야 한다.

그러나, 요즘은 재미있거나 개성있는 글, 자신의 연애담을 솔직하게 쓰는 경우들도 많아졌다. 별마담의 경우는 우연치 않게 청첩장이 모자라서 추가 사진엽서청첩장을 제작하면서 친구들용 청첩장 문구는 직접 썼다. 받아 본 친구나 후배들이 특별한 청첩장을 받은 느낌이라며 모두들 좋아했다.

우선, 인터넷이나 청첩장 사이트 들에 나온 예시 문구들을 쭈욱 뽑아놓고 원하는 문구들만 정리해서 짜깁기를 해서 써 보는 방법도 있다. 그 밖에 좋아하는 명언, 명시 한 줄 정도를 함께 넣는 것도 좋은 것 같다.

II. 도우미

1. 본식 전에 도움이 필요한 경우는 언제?

- 드레스 고르는 날, 웨딩 촬영 시

2. 웨딩 촬영 시 필요한 도우미, 그리고 사례비는?

- 드레스샵에서 나오는 도우미 이모님 : 5만원~10만원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드레스 샵에서 금액을 미리 알려준다.)

- 간식을 챙겨 주고 스냅 사진을 찍어 주면서 옆에서 도와줄 친구나 동생 한 두 명: 촬영 전에 미리 근처 맛집을 찾아봐 두고 식사를 함께 하는 정도면 충분

- 운전해 줄 친구 : 신랑이 해도 무방하나 차가 없는 경우 미리 섭외를 해 두는 게 여러 모로 편리함. 역시 식사를 함께 하거나 기름값으로 5만원 정도를 챙겨주는 게 좋을 듯.

3. 신랑이 챙겨야 할 도우미는?

1) 주례 선생님

: 대학 은사님이나 친한 어른 분을 모시는 데 신랑 쪽에서 찾기가 어려우면 신부 쪽에서 하기도 한다. 미리 찾아뵙고 허락을 구한 후 신부와 함께 한 번 더 찾아뵙고 인사 드린다. 이 때 간단한 선물이나 사례비를 함께 준비한다. 요즘 사례비는 10만원~50만원 사이로 한다고 하는데 아예 신혼여행 후에 한 번 더 인사를 드리러 가면서 선물을 사 들고 가기도 한다. 이러한 번거로움 때문에 식장에서 고용하는 전문 주례사를 모시기도 하는데 그럴 경우 비용은 10~30만원선

2) 사회자, 웨딩카

: 사회자나 웨딩카는 신랑 친구들이 대부분 하게 된다. 예전엔 사회자도 양복 한 벌을 해 줬다고들 하는데 요즘은 식 후 술값 정도를 주거나 그냥 생략하는 경우가 더 많은 듯

3) 사회자, 웨딩카

: 신랑들러리. 웨딩카나 사회자를 맡은 친구가 함께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본식 날 신랑의 짐을 맡아주면서 많이 움직일 수 없는 신랑의 의사소통을 대신 도와주게 된다. 없어도 무방하지만 있는 게 여러 모로 편하다.

4) 신랑 측 축의금/식권 담당

: 식권이나 축의금은 민감한 사안이라 친척들에게 맡기기도 하지만 마땅한 사람이 없다면 2~3명 정도 미리 부탁해 둔다.

5) 웨딩 스냅사진

: 이 역시 신랑 쪽에서 구하기 어렵다면 신부 쪽 친구들 중에서 구해도 무방하다. 사진을 잘 찍는 친구들 두 명 정도에게 신부 대기실에서부터 본식 스냅 사진을 자연스럽게 찍어둘 것을 미리 부탁한다. 사실상 본식 사진은 잘 나오기 어려우니 사진 욕심이 있다면 20~25만원 선을 주고 웨딩사진 전문 스냅 사진사에게 의뢰하는 것도 방법이다.

4. 신부가 준비해야할 도우미는?

1) 신부들러리

: 흔히 가방모찌라고도 하는 신부들러리는 이 날 신부에게 직접 주는 봉투를 챙기고 한복, 신혼여행 시 갈아입을 옷 등을 함께 챙겨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띄고 있다. 되도록 두 명에게 부탁을 해서 한 명은 신부 옆에 밀착해서 따라다니고 한 명은 못 움직이는 신부를 위해 가족과의 의사소통이나 짐을 옮기는 역할을 해주는 게 좋다. 무엇보다 신부대기실이나 폐백실 등에서 신부 혼자만 덩그러니 있는 것은 너무 외롭거나 긴장될 수 있으니 곁에 누군가 있어주는 게 좋다.

2) 드레스 도우미

: 드레스샵에서 나오는 이모님. 페이는 웨딩촬영 때와 동일하게 주면 된다. 없어도 무방하다고는 하나 본식날 정신 없는 신부의 옷 매무새 뿐만아니라 진행 순서 등을 옆에서 알려주고 도와주는 사람이니 있는 게 더 나은 듯.

3) 폐백 수모님

: 예식장에서 폐백실에 배치해 두는 도우미 분. 3만원에서 5만원 정도의 성의 표현정도만 하면 된다. 예식비 자체에 포함된 경우도 있으니 미리 확인할 것.

4) 신부 측 축의금/식권 담당

: 역시, 친척에게 맡기는 게 일반적이나 필요한 경우 미리 부탁해 둔다.

5) 스냅 사진

: 신부 대기실에서의 촬영이 대부분 신부와 신부 친구들 위주가 되므로 신랑 쪽 친구가 와서 찍어주는 게 어색하다면 신부 쪽 친구로 따로 부탁해 두는 것도 좋을 듯.

6) 축가/축주

: 요즘은 입장 시 CD를 틀어놓는 경우도 많지만 재즈, 피아노 3중주 등을 하기도 한다. 비용은 10~50만원 사이 정도. 되도록 축가나 축주를 부탁할 때 입장 시 연주도 함께 부탁하거나 준비하는 게 좋다. 요즘은 아카펠라나 재즈로 축가 뿐만아니라 입장 시에도 연주하기도 한다.

5. 하객 도우미 알바도 있다는데?

: 1인당 2~3만원에서 5만원 정도까지 받는 듯. 그러나 억지로 보이기 위한 하객 도우미 알바를 쓰기 보다는 진실된 축복을 해 주는 지인 몇 사람의 조촐한 결혼식이 더 의미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