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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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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을 문의해 온 노총각이 한 분 계셨습니다.
그 분은 서울의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평범한 직장인이었고, 다른 회원들에 비해 까다로운 요구를 하시지 않는 분이었습니다.
그 분의 바쁜 직장생활 때문에 차일피일 미뤄오던 저와의 면담이 몇 달 만에 이루어 졌고, 전화통화 때와는 달리 상대 여성에 대한 까다로운 조건들을 제시하는 그 분의 모습에 약간 당황을 했지요. 하지만 정작 제가 가장 놀랐던 점은 그가 정한 미팅 회수였습니다. “미팅을 딱 세 번만 하겠습니다.”
남들과 같은 회비를 내고 미팅을 세 번만 하겠다는 그 분의 말이 의아해서 저는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는 남자답게 딱 3회의 미팅에 모든 것을 걸 테니, 제가 모든 걸 책임지라는 무시무시한 협박을 해 왔지요.
사실 부담도 생기고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너무나 진지한 그의 태도에 이끌려 제안을 일단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물론 그 분과 가장 어울리는 짝을 찾기 위해 노력한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구요.
운이 좋았을까요? 결국 그 분은 세 번째의 미팅에서 자신
이 찾던 이상형을 만났고, 결혼에 골인 했답니다.
이 이야기를 보고 혹시 같은 작전을 쓰실 생각이라면 일찌
감치 포기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더 이상 삼세번은 싫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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