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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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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토요일이라 그런지, 비에 얽힌 미팅에피소드가 기억난다.
작년 한창 장마철이었을거다. 늘씬한 몸메에 세련된 말투를 지닌 여성회원님과 대기업에 다니시던 호감가는 남성회원님과의 미팅을 주선했었는데,,
미팅날도 비가 퍼붓는 날이었다.
남성분이 약속장소인 레스토랑 입구에서 주차장으로 진입을 하려는 순간 보도블럭쪽으로 걸어가는 여성에게 눈길이 끌려 급히 속도를 줄이는 바람에 그만, 빗물이 그대로 그 여성에게 튀어버린 거다. 그것두 아주 많이! 남성분은 황급히 차에서 내려 연거푸 사과를 했지만, 상태는 더이상 그 옷을 입고 한발짝도 내밀 수 없을만큼 심각했었다. 남성분은 여성분을 차에 태우고, 집 앞까지 바래다 주고 배상을 해드리겠다고 했는데, 여성분은 극구 사양을 했다. 택시타고 가면 된다며 연락처를 건내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 받아본 그 핸드폰번호는 미팅주선시에 받은 그 연락처였다!!!
세상에,,순간 회원님은 초면에 실수를 저지른것에 대해 '내가 바로 미팅하기로 했던 사람이다'라고 말해야 하는지 말아야 할 지 너무나 고민스러웠다. 결국,,,고백을 하고 말았고,두 분은 드라마처럼 만난만큼 재미있게 교제하고 계신다.
비 오는 날이면 가끔 그 분들의 에피소드가 미소를 머금게 하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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