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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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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gf49gjkf0d ▶ 강남역 지오다노 앞, 홍대역 9번출구, 대한극장이 안 되는 이유
심심이의 조언대로 대한극장 앞에서 소개팅녀를 만나기로 했다면 앞으로 당신에게 벌어질 사건? 어렵게 세팅하고 온 머리 스타일은 이미 쑥대밭이 되었고, 오늘따라 나풀대는 치맛단은 콧바람 앞에 촛불처럼 왜 이렇게 까뒤집어 지는가! 그녀는 짜증이 날대로 나버린 겁니다. 지하철 입구나, 대로변의 큰 건물을 약속장소로 정했을 경우 생기기 쉬운 불상사예요. 그날따라 비가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불지 않으리란 법 없으니 소개팅 장소는 실내로 딱 정해주기.
▶ 입 밖으로 꺼내선 안될 말, “아무데나 괜찮아요”
딱 정하는 게 어렵다고 해서 아무데나 괜찮다고 말하려고? 아무데나 괜찮아하는 것이 배려라고 생각한다면 님은 딱 심심이 수준. 소개팅 장소를 정한다는 것은 당신의 취향과 센스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셈. 누구나 멘붕 오기 쉬운 장소 선택의 부담을 소개팅녀에게 떠넘기고 시작한다면, 외모에서 깎일 점수, 제곱으로 깎이는 셈. 아무데나 괜찮다고 말하느니 내가 잘 알고 있는 곳으로 그녀를 인도하는 것이 백 번 옳은 선택. 어려워하지 말아요. 우리에겐 인터넷으로 대동단결된 장소 정보가 가득하니까. 분위기 좋은 카페 또한 검색의 신이 응답해 줄 테니까.
▶ 별 다방, 콩 다방이 카페의 전부가 아니라니까
찾기 쉬운 데다가, 맛과 멋을 평균 정도 보장하기 때문에 덥석 외치기 쉬운 스타벅스, 커피빈, 카페베네 등 프렌차이즈 카페. 그러나 소개팅엔 부적합한 장소예요. 찾기 쉽고 맛과 멋을 평균 정도 보장한다는 점 때문에 몰려든 사람이 언제나 평균 이상 많다는 게 함정이거든요.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는 자연스럽게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때문에, 당신을 향한 주목도도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조명이 살짝 어두운 카페를 선별하는 것이 포인트. 소개팅 명소로 이름난 카페 또한 기피대상이에요. ‘나 지금 소개팅 해요’ 광고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니까요.
▶ 소개팅 약속장소는 딱 이렇게 정해, 절대장소
카톡이나 문자 메시지 등 간편하게 주고 받는 것보다는 정중한 전화 한 통이 첫만남의 설렘을 북돋아 줄 거예요. 약속을 정할 때에는 소개팅녀에게 먼저 ‘편한 장소’와 ‘가고 싶은 곳’을 물어본다면 매너 점수 오백점 추가. 이어서 그녀가 당신에게 선택권을 넘겨준다면 검색신공으로 알아둔 장소로 약속을 정합니다. 첫만남부터 식사를 하기엔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니 먼저 간단히 차를 마실 것. 식사를 위한 다음 장소로 이동할 때에는 선택할 수 있는 보기를 주는 것이 좋아요. 한식, 양식 정도의 보기를 주어 상대가 고르게 된다면 알아둔 장소로 이동해요. 남들이 좋다기에 무턱대고 맛집으로 이끌기 보다는 추천 메뉴 정도는 미리 알고 찾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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