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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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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결혼12년차의 두아이 엄마입니다.
결혼 전부터 키가 작은 사람이 좋았고, 지금의 제 남편의 눈높이가 저와 비슷합니다.
160cm가 채 안되는 저와 165cm가 되는 남편이 낳은 우리 아이는 작지 않아요.^^
키는 유전적이라고 하는데 저와 남편만 작지, 실제 저희 친정이나 시댁은 작은 키들이 아니시건든요. 요점은 이게 아니네요.ㅎㅎ
남자를 키를 보고 결혼을 하네 못하네 차였네, 감히 나를 차네...하는 글들....
그런 글들 읽으면서 참 결혼한 사람으로써 맘이 안타까웠어요.
사람을 어떻게 외모로만 평가하고 결혼의 가치를 그렇게 쉽게 보는건지...
가정적이고, 집안일 잘 도와주고, 책임감 강하고, 헛튼짓 안하는 사람이 우리 남편입니다.
키요? 남편과 같이 외출을 할때 저는 솔직히 별로 신경 안씁니다.
요즘 남자들도 다들 깔창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신랑이 직접 사서 신더라구요.
만약에 제가 남편과 다니는것이 창피하였다면 제가 사서 주었겠지요.
성격상 남들을 많이 의식하는 편도 아니고요, 우리 아이들도 아빠가 작은것이 부끄럽다거나 창피해 하지 않거든요.
결혼이라는거 성격이나 폭력성,아님 시댁 땜에 "어떻게 할까요?"라는 글 올리는 분들은 다른분들이 답을 말하기 전에 이미 자신이 답을 알고 있는건데, 자기 생각에 대한 확신땜에 올리시는 것 같고요. 그런 문제는 평생에 고치면서 살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결혼 얘기 고민되신다는거 충분히 공감합니다.
하지만 외모가 못나서,키가 작아서 결혼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아직 결혼 준비가 덜 되신 분들 같아요.
아님, 본인이 너무 완벽한걸지도 모르지요!!
완벽하지 않은 저는 키 작은 남편이랑 오늘도 알콩달콩 살고 있습니다.
사람을 외모로만 평가하는 지금의 현실도 알고보면 지금 우리가 만들어 가는 건지도 모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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