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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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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gf49gjkf0d 사귄지는 1년 된 커플이구요.
앞으로 1년 더 사겨서 내년 10월에 결혼 예정이예요 ^ㅡ^*
결혼날짜가 아직 한~~ 참 남았지만 저희커플이 벌써 결혼날짜에 신경쓰는 이유는,
남들은 결혼자금부터 모아놓고 결혼날짜를 잡고 상견례하고 준비를 하는데,
저희는 결혼예산을 짜서 지금부터 모아야 내년에 할 수 있거든요 ㅎㅎㅎ
저는 20대 중반이고, 오빠는 20대 후반이예요.
둘 다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했지만 둘다 장남/장녀인 탓에 넉넉히 못한 집안에
살림 보태드린다고 돈 모은게 변변찮아요..
내년에 결혼은 하고싶고.. 월급은 박봉이고...
그래서 이번달부터 각자 50만원씩 해서 월100만원씩 돈 모아요^^*
상여금까지 모으면 내년까지 2,000만원은 모일 것 같아요 , 거기다 양가 부모님이
500만원씩 보태주시면 최대 3,000만원까지 모아서
결혼식, 예물, 혼수, 예단, 신혼여행, 신혼집(보증금)까지 다 하려구요..(참, 여긴 지방이에요)
신혼집은.. 당연히 전세자금 대출 받아서요..
사실..
처음부터 이렇게 결혼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구요... ㅠㅠ
서로 모은 돈으로 남자는 집(전세든 월세든 상관없이), 여자는 혼수 하고 싶었어요.
남자가 모은 돈이 얼마 없다면 전세자금대출까지 당연히 생각 했구요..
근데 막상 반반씩 돈 모아서 할려고 하니까.. 그냥 .. 왠지.. 어..억울..... 한거에요...
다른 여자들은 이렇게 안할 것 같고,
학벌, 연봉, 나이 뭘로 따져봐도 내가 더 나은데.. 내가 왜 그래야 되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
많이 속상했었는데.. 솔직히 눈물도 찔끔! 했었는데..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니 그렇더라구요.
같이 모아서 결혼하게 되면 그만큼 며느리/아내에 대한 의무감은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
집안일 시킬때 당당할 것이고, 주말마다 시부모님 댁에 가지 않아도 될 것이고,
용돈 많이 안 드려도 내 스스로 안 찔릴 것 같고.. 뭐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지금의 남자친구를 잃고 싶지 않다는 거예요^^
제 평생의 이상형.. "우리 아버지랑 반대인 남자" 그 남자가 제 남자친구예요..
정말 착하고 순하고 한 여자만 사랑해주는 남자거든요.
내조의여왕에 나오는 오지호 잇죠? 온달수 성격 그대로예요.!!
저는 명품 밝히지 않는 김남주 성격이랑 똑같구요 ㅋㅋ
저 내년 10월달에 행복한 신부가 될 수 있게..
격려 좀 해주세요. 둘이 50만원씩 월100만원 모아서 결혼 잘 할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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