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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gf49gjkf0d 6월 4일
베트남의 첫날 아침이 밝았다.
7시에 기상을 하여 식당으로 갔더니 말로만 듣던 알랑미(안락미)로 지은 밥이
정말 한알,한알 분리되어 있는 것 같았다.
맛이 어떨가 걱정 반, 궁금 반이었는데 다행히 먹을 만 했다.
8시 30분 부터 맞선이 시작되었다.
긴장되는 시간이었다.
누구보다 성실하고 꾸밈없는 삶을 살아가며 화목한 가정을 가꾸겠다는 일념으로
만리타향까지 온 우리 신랑들이 천사처럼 아름답고 맘씨 고운 좋은 배필을 만나
아들,딸 잘 낳고 훌륭히 키우면서 백년해로하게 하여 달라고
두손을 모아 간절히 기도를 하게되었다.
이날 미팅은 오후가 넘어서야 끝나고 저녁 식사는 “서울식당”으로 갔다.
신기했다.
오늘 낮에 미팅을 하고 만난 쌍들이고 신랑들이 베트남어를 하는 것도 아닌데
마치 그들은 몇 년간 교제한 연인들처럼 서로가 서로를 먹고 먹여주며
깔깔대고 웃는 모습이 정말 내 눈에는 신기하면서도 여간 대견해 보이는게
아니였다.
6월 5일
이른 아침을 마치고 오전 8시 30분경 야외 촬영을 위해 근교 공원을 향했다.
우리 일행도 신랑,신부와 동행을 했다.
곱게 단장한 신부들이 눈부시게 아름다워 더욱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때묻지 않고 모두가 순수한 자연 미인인 신부들은 방금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처럼보였고 머나 먼 곳에서 신부 찾아 이곳까지 온 신랑들의 모습도 행복해
보이기만 했다.
어쩌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어김없이 하얀 이를 들어내며 미소짓는 천사들...
우리 지사장 일행도 함께 기념 촬영을 하는것이 마냥 즐겁기만 했다.
예비 부부 한쌍마다 사진기사 1명씩 배치되어 일류 모델들처럼 포즈를 잡는
신랑,신부의 행복한 추억을 기록하게 한 최원수 지사장님의 뜻이 고맙기만 했다.
촬영을 마친 일행은 곧 바로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예식장 입구부터 고급스레 단장된 분위기가 마음에 쏙 들었고 그 분위기에
휩싸여 마치 내가 신랑 어머니가 된 것처럼 가슴이 뭉클해 온다.
다소 떨어진 위치에서 딸의 결혼식을 지켜보는 신부들의 부모들도 사위감이
맘에 드는지 싱글벙글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우리 지사장일행은 그들 부모님 곁으로 다가가 통역관 마이씨의 동생을 통역으로
신랑들의 한국 생활과 우리나라 풍속, 인심들을 소개하며 멀리 타국으로 출가
시키는 부모님의 애타는 마음을 다소간이나마 위로하는 사이에 예식과 폐백은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
예식이 끝난 다음, 화려하게 치장된 테이블에는 먹음직스런 음식들이 날라졌고
현지 가수들의 노래와 전통 춤이 이어지며 축하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이곳에서 본사 윤진필이사님의 대단한 노래 솜씨가 많은 갈채를 받고...)
여기 저기에서 쏟아지는 불빛과 카메라 후래쉬가 한층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신부들은 행사 진행에 따라 드레스와 전통의식을 바꿔 입으면서 맘껏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우리 신랑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더구나 본사가 제공한 한복을 갈아 입은 모습이 어찌 그리 예쁜지 모두가
모델이고 환상의 커플들이었다.
한치의 착오도 없이 진행되는 매끄러운 결혼식 분위기와 한복까지 미리 준비하신
이명자사장님의 배려가 우리 웨딩스쿨을 한결 빛나게 하는 것 같았다.
예식을 마치자 멀리 딸을 보내야 하는 어머니들과 딸들의 포옹이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고 가슴이 져려옴을 느끼게 한다.
허나 멀건 가깝건 딸을 출가시키는 부모들의 아쉬운 표정은 쉽게 웃음으로 바뀌고
다시 우리는 시내 “평양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절도있는 서비스와 아름다운 한복 매무새를 자랑하는 북한 여인들의 여흥이 시작되고
낭랑하고 애진한 노래 가락과 춤을 보면서 정말 행복한 저녁 식사시간을 마쳤다.
호텔로 돌아온 신랑,신부들은 화촉동방 첫날밤을 맞으러 방으로 들어가고 우리 일행은
장소를 바꿔 work-shop의 일환으로 (주)웨딩스쿨의 발전과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한
토론, 국제 결혼에 대한 개선점 및 차별화 전략에 대해 집중 논의하는 시간을 갖고
늦게 호텔로 돌아와 자리에 드니 정말 보람있고 행복한 하루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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