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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근을 하자마자 님의 떠남을 알았습니다.
어느 주검인들 안타깝지 않은게 있으리요만은
님의 떠남이 이토록 아픈 까닭은-
멀리 타국에서 잘살아보자고 한국으로 시집 오셔서
시부모 공양하는 효성이 지극했기에 아프고
힘겨운 농사일을 마다 않고 만삭이 된 몸을 이끌고
더욱 잘살아 보겠다고 다짐을 했다기에 더욱 아프고
님의 친정의 가족들의 흐느낌이 귓전을 울리기에 아프며
뒤늦게 자식을 갖게되어 기뻐하다가
큰 변을 당한 그대 낭군의 아픔이 하늘을 가르기에
더 더욱 아픕니다.
이제 새로 가신 그곳에서 모든 시름 떨치시고
편이 쉬시기를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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