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246 |
 |
2006-03-06 |
|
|
|
|
|
| |
'길거리를 지나다니다 보면 괜찮은 남자들이 왜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요즘 들어 부쩍 그가 초라해보이기 그지없다. 키도 작고, 특별히 잘생기지도 못했고, 더군다나 차도 없어서 항상 그와 만날 때면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야 한다. 다른 남자는 멋진 차로 집까지 편하게 바래다 주는데, 이 사람보다 훨씬 더 이해심 있고 배려 있는데…….'
사랑을 지배하는 것은 '시간'이다. 그러나 또한 우리가 잊고 있는 사랑의 지배자가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비교'다. 추억 속 그 사람과의 비교. 친구의 그 사람과의 비교. 그리고 수 많은 사람들과의 비교.
이렇듯 우리의 상대는 누군가와 끊임없이 비교 당하며 재평가 되어진다. 하지만 우리는 잊고 있다. 사랑을 하며 살아도 끊임없이 망각의 늪에 빠져 있다. 겉의 비교로 판단되어지는 결과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그것 때문에 진정한 사랑을 놓칠 수도 있다는 무서운 사실을 말이다. 괜찮아 보이는 비교대상을 보며 속은 알지 못한 채 "그 사람은 그럴 것이야."라고 판단하고, 자신의 애인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 착각한다.
나 역시 이런 비교법으로 정말 사랑했던 여자를 잃어본 적이 있었다.
결국 정말 무엇이 더 중요한지 깨달았을 때에는 내 곁엔 아무도 없었고 나의 사랑이 '비교'에 의해 지배당해 멸망하고 말았던 것이었다.
"그 사람은 그럴 것이야." 이것은 추측이나 "내 곁을 지켜 주는 그 사람은 그렇다." 이것은 확신이다. 추측과 확신사이에서 당신이 현명한 선택을 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길 바란다.
과거의 애인과 현재의 애인과의 비교 또한 마찬가지다. 과거 속의 애인과는 함께 해온 시간이 길었기에 보다 공유할 수 있는 감정이 많았을 뿐이다.
현재의 애인에게 그만큼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준 다음 그 사람을 평가할 수 있길 바란다. 고작 3개월 사귀어 놓고 3년 사귄 사람과 비교하다간 언제나 단기전 연애 밖에 할 줄 모르는 그런 사람이 되어 버리고 말 것이다.
"끊임없이 비교하지. 물건도, 사람도, 자신마저도. 하지만 사랑만큼은 비교되지 말아야 할 유일무이한 감정인 것을..."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