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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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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gf49gjkf0d 연애 못하는 여자는 타고난 유전자 탓?
요즘 드라마 속 남녀 주인공의 연령대가 확! 높아졌다고 합니다. 그만큼 현실세계에서도 긴긴 밤을 드라마와 함께 보내려는 외로운 싱글남녀들이 넘쳐난다는 거겠지요. 검색을 하다 보니 짝 없는 것도 서러운 마당에 외로운 사람 약을 올리는 연구결과가 눈에 띄네요. 발표 연도가 2005년이니까 좀 오래 됐지만 옮겨 봅니다.
<<“뭔가 사랑하면 오래 살아”
사람이든 사물이든 뭔가를 사랑하면 더 오래 산다는 게 여러 과학적 연구를 통해서도 입증됐다고 호주 RMIT 대학의 마크 코언 교수가 브리스번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4일 밝혔다. 코언 교수가 말하는 '사랑'은 상당히 광범위한 개념으로 남녀 간의 사랑뿐 아니라 취미 생활을 포함한 다른 열정을 갖는 것도 포함된다.
그는 "종이비행기를 만들든, 정원을 가꾸든, 사랑하는 사람의 눈을 들여다보든 당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할 때는 시간이 멈춘 것 같거나 실제 1시간인데도 5분처럼 느끼는 순간을 겪게 된다"며 "한 가지 행동에 완전히 몰입해 시간의 흐름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사랑하는 활동"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따라서 싱글들도 뭔가에 열정을 가지면 연애하는 커플들만큼 오래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실험실 조교들이 안아준 토끼들이 그렇지 않은 토끼들보다 60%나 오래 살았고, 이스라엘에서는 남성 심장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건강이 호전된 절반은 모두 원만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여성이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오래 사는 이유는 여성이 연인, 아이들, 부모들을 더 사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코언 교수는 덧붙였다. <시드니 dpa/연합뉴스>>>
인생을 사랑으로 살라는 좋은 연구결과이긴 한데 뒤집어 보면 오래 살고 싶으면 사랑하라는 말? 왜 연애를 해야 하고, 잘 해야 하는지. 연애를 잘 하기 위해서 연애 기술을 익혀야 하는 지 이유가 설명되는 기사네요. 연애할 사람이 없으면 하다못해 종이비행기라도 만들며 사랑의 감정을 느껴야 오래 산다니까. (응?) 하지만 누군들 사랑하기 싫어서 안하는 걸까요.
다시, 주목할 만한 기사가 있습니다. ‘유전자 적으로 연애 못하는 여자’가 있다는 이야기. 실제로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에 의하면, 연애 못하는 여성의 유전자에 어떤 공통점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결혼 못하는 남자가 가지고 있다는 유전자를 찾아냈다고도 하는데, RVPPR1A라는 유전자 중에 334변이를 가지고 있는 남자들은 결혼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초식남' 유전자가 바로 이것. 이들은 만일 결혼을 한다고 하더라도 배우자와 원만한 관계를 갖지 못한다고 합니다. 연애의 기술을 아무리 연마해도 아무 상관 없다는 건가요?
중요한 것은 이게 아닙니다. 연애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이 유전적으로 독신녀가 될 운명을 타고났을지도 모른다는 가정을 한다는 것이지요. 왜, 아직 짝을 만나지 못했다고 해서 유전자까지 의심해야 하는 걸까. 정말 연애의 견딜 수 없는 어려움은 단순히 유전자의 문제일까. (아, 현기증)
누구나 사랑받을 수도, 사랑할 수도, 연애할 수도 있습니다. 개개인이 모두 다른 성격과 취향을 가지고 있듯이 모든 연애의 모양이 같을 수는 없는 거니까요. 하지만 모든 연애가 다른 모양을 갖고 있다고 해도, 연애로 가는 길은 결국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손 놓고 기다린다고 알아서 척척 제 발로 찾아오지 않으며, 덜컥 겁부터 집어먹는다고 해서 풀리지 않는다는 것!
연애 못하는 사람들의 몇까지 문제점들을 더 살펴볼까요?
★ 연애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시작도 하기 전에 깨지고 상처받을 일부터 겁내는 유형
★ 너무 하다 싶을 정도로 심하게 신중해서 이것저것 점검하느라 식어버리는 유형
★ 소싯적 순정만화를 너무 읽어서 드라마틱한 만남과 상대를 기대하는 유형
★ 얼마나 배웠는지, 집안은 어떤지, 키는 몇인지, 점수 매겨가며 고르는 유형
★ 내 주제에 연애는 무슨 연애, 의기소침+자격지심+소심병 유형
★ 남자라면 자고로! 여자라면 자고로! 아직도 조선시대에 거처하고 계신 유형
★ 혼자인 게 제일 편하고 좋은, 화려한 싱글 유형
해당사항이 없으신 분들에게서 곧 행복한 연애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합니다. 뜨끔하신 분들에게도 희망을 드리고 싶네요. 결국 ‘연애 못하는 유전자’가 있어서 라기 보다 ‘연애 못하는 마음’이 있어서 연애가 멀고도 험한 산처럼 느껴졌던 것일 테니까요. 감나무 밑에 입 벌리고 누워 감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면 감 따러 올라가요. 너무 높아서 올라갈 수 없다면 장대라도 구해서 가장 낮은 나뭇가지라도 흔들어요.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부터 잘 파악하고 바로 잡는다면, 연애는 더 이상 배 아프고 약 오르는 남들 이야기가 아닐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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