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187 |
 |
2010-11-09 |
|
|
|
|
|
| |
fiogf49gjkf0d fiogf49gjkf0d 결혼한지 3주쯤 됩니다.
남들은 한참 제일 달콤하고 좋을 때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저는 아내의 심한 짜증으로 많이 힘들어서 진지한 조언 구합니다.
연애시절 제가 우리 와이프 좋다고 매달린 건 사실이구요.
와이프가 저보다 월수입도 150~200 가까이 더 벌어오고, 똑똑하고 이쁘고 능력있는 여자입니다.
일도 아침 9시부터 늦게는 밤 11시30, 10시...일찍 마치는 날이 9시이고
토요일에도 일을 저녁까지 하며, 심지어 일요일도 가끔 일하러 갑니다.
(와이프는 영어강사이고, 원에 소속이 되어 있으면서 과외 수입이 더 많습니다)
하루 12시간 이상을 일하는 아내의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 잘 압니다.
저녁 한번 제대로 챙겨먹을 시간 없이 하루종일 학원에서 수업하고
퇴근 후면 바쁘게 이집 저집 다니며 과외 뛰느라고
얼마나 힘들지 백번 이해 합니다.
하지만....그냥 저에게 너무 하다 싶은 생각이 계속 듭니다...
집에 돌아오면,
제가 뭔가 말을 걸고 대화를 시도하면,
피곤하다....입이 아파 말을 하기 싫다...중요한 거 아님 나중에 이야기 하자라고 합니다.
주말에 영화도 보러 가자고 하면
내가 영화 볼 체력이 남아 있을것 같냐...하루라도 더 푹 쉬고 싶다.
쇼핑하러 가자고 하면, 필요한 게 있으면 혼자가서 사라...쇼핑하느라고 돌아다니면 다음주
가 더 피곤하고 힘들어진다. 심지어 자기 필요한 물건(신발이나 티셔츠)도 저보고 가서 사오라고 합니다.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고 조르고 졸라서
티비에 나온 싸고 맛있는 식당에 데리고 오면
고작 이거 먹을려고 여기까지 왔느냐....너가 그렇지 뭐.....
연애 1년밖에 안하고 한 결혼이라 아직 아내를 보면 사랑한다는 감정이 절실하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고, 주말엔 맛있는 것도 먹고 영화도 보고 연애시절처럼 데이트도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일이 힘들어서, 저와의 그런 시간은 사치인가 봅니다.
며칠 전에 일 끝나고 12시가 다되어서 파김치가 되어 돌아온 아내를 보고
밥은 먹었냐고 물었더니
"내가 언제는 밥 챙겨먹어가면서 일하디? 몰라서 물어?"라고 하여
제가 집에 딱히 먹을것도 없고 해서 편의점에 뛰어가 삼각김밥을 사와서
아내가 씻는 동안 따뜻하게 먹으라고 전자렌지에 데워서 줬더니
" 생각하면 몰라? 이걸 전자렌지에 돌리면 김이 눅눅해지잖아! "
그러더니 까서 먹더군요.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눅눅해진 김이 잘 끊어지지가 않아서 먹다가 밥풀을 옷에 다흘렸습니다. 저는 닦아 주려고 휴지들고 갔는데
" 그러니까 니가 안되는거야. 왜 전자렌지에 돌려가지고 난린지...너나 마니 먹어라"
하면서 먹다가 만 김밥을 제게 주고 방으로 휭 들어가 버렸습니다.
제가 아무리 수업 시간 급해도 운전 조심해. 빨리 가봤자 5분이야. 그랬더니
" 5분때문에 목숨걸고 달려 이집 저집 겨우 수업시간 맞추는데 그게 할소리니?"
그러는 겁니다.
제가 하는 모든 행동과 말은 다 아내에게 거슬리기만 하는지
저를 사랑하기는 한건지 너무 속이 상하지만 말할 데도 없고
일떄문에 힘들어서 그러겠거니 받아주는 것도 하루 이틀이고 저도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제가 놀면서 집에 있는 백수도 아니고 저도 한달에 월 300은 벌어옵니다.
요즘은 다들 맞벌이를 해서 기반을 빨리 잡는다고들 하는데
아내가 너무 일을 과하게 하는 것 같고, 그래서 몸도 많이 안좋진 것 같고
(항상 피곤해하고, 아침에는 못일어납니다.허리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비염까지...)
그 스트레스 때문에 신혼생활이 풍지박산 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도 참 못난 사람이긴 한가봅니다.
아내가 벌어오는 수입이 저보다 많고 그게 아주 크다는 거 알기에
일을 그만 두라는 말은 절대 못하겠습니다.
수업을 좀 줄여보라고 말한 적은 있지만,
"수업도 들어올떄 해야지, 나중에 수업 안들어오면 하고 싶어도 못하는게 이바닥이야." 라는 말을 듣고 이제는 수업을 줄여보라는 말도 하지 않습니다.
사실 이제 아이도 낳아야 할 사람이고해서 건강도 참 중요하다고 생각은 하는데
선뜻 일을 줄여보라는 말이 입에서 나오지는 않네요..
자기 일에 간섭하는 것도 싫어하긴 합니다..
오늘도 아내는 말합니다.
"내가 시집 잘못와서, 뼈빠지게 나가서 벌어야 이 집 산다고 낸 대출금 다 갚지.
그거라도 다 갚아야 맘 편하게 아이라도 가지지. 으휴 내 팔자야..복도 없지..."
집하나 장만 못해온 제 탓도 크지만, 저렇게 말하는 아내를 볼떄 마다 속이 무너집니다.
일 그만 두라고 말할 자신 없는 못난 저이기에
아내의 이런 짜증과 신경질은 다 참고 받아줘야 하는 건가요....?
하루하루 눈치가 보여서 무슨 말도 잘 못하겠습니다...
도와주세요...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