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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최대한 객관적으로 본 제 주관적인 입장을 말씀드리자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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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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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주말 벌초를 해야해서 시골에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결혼전 큰아버님과 큰어머님께 인사도 드릴겸
같이가면 좋을것 같아서요
선뜻 같이 가자고 하여 고마웠습니다.
오늘 퇴근 후 만나서
다시한번 시골에 같이 갈수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혹시나 불편해 하는데 제가 저혼자만 생각하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여기까지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혹 자기가 이기적이지는 않았는지
스스로 체크하는 따뜻함과 여친또한 긍정적인 반응이 바람직해 보이네요.
그랬더니 엉 같이가 근데 어머님 아버님께 말씀드렸어?
하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엄마는 좀 그래 하는거 같으시고,
아버지는 나보고 알아서 하라고 하셨어
=>여기서는 남자분의 융통성이 약간 아쉽습니다.
큰집 동행에 흔쾌히 응해준 여자분의 기분을 조금 배려하셔서
설령 부모님께서 "Olleh"의 반응이 아니셨더라도
여자분께는 "매우 기특해 하시고 반기시더라"고 말씀해주실 수도 있었지않나 싶습니다. 실제로 막상 함께 가시면 반겨주실거잖아요?
남자분의 부모님만 뵙는 자리면 조금 덜할 수 있겠지만 큰집 부모님들도 뵈어야 하는 자리라면 여자분의 심적 부담의 크기가 다를거라 봅니다.
그러니 남자분께서 여자분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여줄 수 있도록
표현에 융통성을 좀 발휘하셨더라면 좋았을 듯 하네요.
근데 큰어머님아 아프셔서
가면 자기가 밥해야겠다
하고 말을 했더니
내가? 그럼 난 안갈래
내가 어떻게 밥을 해
그러더라구요
=>다른 분들도 댓글로 말씀하셨듯 예비시댁, 것도 큰댁에 가서
시어른들 식사를 준비한다는건 엄청난 부담일듯 하네요.
처음 뵙는 인사하는 분들도 꽤 있으실텐데 말이죠.
물론 실제로 여자분께 식사준비를 오롯이 하도록 시키시지는 않겠죠.
하지만 여자분 입장이라면 그런 말을 듣는순간 큰 부담을 느낄 수도 있지 싶습니다.
남자분께서 "그래도 아직 손님인데 너한테 맡겨두시겠어?
큰어머님 몸이 좀 편찮으시다니까 식사준비할때 상차리는 거 조금 도와드리면 될거야. 내가 거들면서 너 부담스런 상황되면 다 커버해줄테니 부담갖지 않아도 돼." 라는 식으로 여자분이 느낄 부담을 좀 줄여주셨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저녁을 먹은 후
금요일날 저녁에 내려갈거냐 토요일 오전에 내려갈거냐
는 얘기로 아버지와 잠깐의 마찰이 전화로 있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아버지도 자기 같이 가냐고 물으시더라고
근데 큰어머님이 아프셔서 가면 자기가 아마 밥해야 할거야
했더니
내가 어떻게 밥을해
나 안가 안갈래
그리고 어머님 아버님도 그냥 그래하시는거 같은데
좀 그래, 결혼전에 인사드리고 오면 좋지라고 말씀도 안하셔서
내가 가기 좀 그래 나 안갈래
하고 대번에 거절을 하더라구요
말투에서는 기분이 좋지 않다는게 느껴졌구요
=>여자분도 이 상황에서 남자분이 처음 '식사준비'에 대한 이야기가
비록 농담반, 진담반 이라 할지라도 본인에게 느껴지는 심리적 부담은
작지않음을 남자분께 이해시켜주시고 부모님의 반응도 썩 내켜하시지
않는 상황에 선뜻 따라나서는게 부담스러움을 남자분께 이해시키려는
노력을 해주셨으면 두 분 사이의 분위기가 좋았을거라 생각합니다.
남자분은 안타깝게도 위에 언급했던 아쉬운 부분(식사준비, 부모님 반등 등
좀 더 융통성을 발휘해서 말씀하실 수 있었던 이야기들)을 또 한번 말씀하셔서
여자분의 부담을 되려 배가시키고 계시구요.
그러니 남자분은 남자분대로 여자분은 여자분대로 감정이 서로 어긋나기
시작하는 듯 보입니다.
저는 여자친구의 집안행사에 같이가자면
두말없이 같이가고
가서도 말안해도 제가 알아서 눈치껏 일할거 있음 일하고 그랬는데
여자친구가 단번에 거절하니
기분이 몹시 상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다투기 시작했습니다.
=>남자입장에서 예비 처가에 가서 이것저것 일손 돕고 하는건 여자들이
예비 시댁에서 하는 그것에 비해서 그리 부담스럽거나 조심스러운 정도가
훨씬 덜한듯 합니다. 솔직히 남, 녀 모두 동의 하실듯 한데요.
남자는 처가에서 크게 '책잡힐' 껀수가 상대적으로 여자들보다 적달까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남녀간에 '내가 이러는데 너는 왜 저러냐'는 식의
생각은 다소 위험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계기가 되기 쉬운 위험한 생각이고 표현인듯 합니다.
오빠는 왜 오빠가 굳이 하지 않을 말을 해서
사람한테 부담을 주냐
내가 가면 어련히 알아서 도와드리거나 하지 않겠냐
=>여자분 또한 앞에서 제가 말씀드린대로 큰집 방문시의 '식사준비'와
관련하여 남자분이 좀더 여자분의 심적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표현으로 말씀을 해주길 바랬던듯 보이네요.
저는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한건데 왜 예민하게 받아들이냐
그냥 알았어 내가 가서 밥할께
한마디 말하면 되는거 아니냐
나는 그정도의 말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설마 우리큰집에서 손님한테 그런거 시키겠냐 로
언성을 높이다가
여자친구가 가방들고 집에 가겠다고 하더라구요
=>서로 감정이 상해서 심기가 불편한 상황에 "설령 손님한테 시키겠냐"는
말씀은 아쉽지만 타이밍이 조금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진작에 처음에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좋게 풀어갔다면 하는 아쉬움이...
타이밍이 늦어서 남자분의 말씀의 효력(?)이 반감된듯 합니다.
차로 데려다주려고 하는데
같이 가기 싫다고 흥분하길래
저도 인상쓰면서 데려다 준다고 차타고 가라고
길에서 대치하다가
제가 힘써서 차로 데려다 주려고 했더니
팔을 꼬집고
종아리를 발로 걷어차고
눈을 부릅뜨고 싫다고 흥분하길래
저도 너무나 기분이 나빠
그냥 보냈습니다.
=>이 부분은 두분 모두 감정이 격해질대로 격해지셔서
남자분도 힘으로 여자분을 제압하려 시도하셨고
이에 여자분도 크던작던 폭력으로 맞선 부분이니
따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저희 동네에서
동네사람들이 다보는데
이러고 싶냐고 했더니
자기는 상관없답니다.
결혼전에도 이러는데
결혼후 제가 집안일에 대해 조금이라도 말을 하면
얼마나 더 싸울까 걱정됩니다.
사랑한다면 말이라도 예쁘게 할 수 있을텐데
그런말을 못하네요
이런 여자친구
제가 계속 만나야 할까요?
=>결론은 남자분께서 기본적으로 여자분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계시긴
하지만 그 방법에 있어서 아직은 완벽히 상대를 이해하여 배려하는
'요령'이 조금 부족한 듯 하시고 여자분은 자신이 느낀것을 남자분께
충분히 설명해서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조금 부족했었지 않나 싶습니다.
이 상황만 놓고 본다면 주관적인 생각에는 남자분이 여자분의 기분을 먼저
풀어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자분께도 당시 본인이 이야기를할때
어떤점이 어떻게 맘에 안들었는지 설명하여
이해시켜달라는 말씀도 해보시면 좋을 듯 하네요.
암튼 두분의 성격이나 기질이 나쁘다거나 서로 맞지않아서 생긴
마찰은 아닌듯 합니다. 두 분 모두 당시에 크게 감정이 상하셨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리 심각한 다툼도 아닌듯 보이구요.
잘 화해하시고 좋은 만남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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