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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날짜와 예식장 잡고서... 헤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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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0

이런 경우 어떻게 될까요? 계속 인연이 될까요?

저 서른중반이 넘었고, 여자친구도 서른중반. 서로가 나이 많습니다.
그래서 결혼하면 바로 얘를 낳고, 저역시 집에만 있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정도 능력은 있다 스스로 생각하니까요.

그녀는 이십대 초반에 잠시 첫사랑 비슷무리하게 한이후 쭉 지내다가 서른 초반들어서 생각이 바꿔져서 사람들 소개도 받고, 만났다고 합니다. 그러나, 3번이상 거의 만나지 않았고, 3번이상이면 궁합을 보고
맞지 않는다면 잘 만나던것도 그자리에서 포기하는 아주 냉철함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너무나 바르게 살아온것이 강점입니다. 가끔 자기 생각에 아닌것을 듣거나, 볼때는 가족이든 누구든 바로 수정토록 결정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입니다. 집에서 조차 지독하다는 소리를 듣는다고 스스로 얘기할 정도니까요. 한마디로 조금 까다롭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정확한걸 좋아합니다.
이런모습이 그녀 어머니에게는 안좋은것이지만, 반대로 제게는 좋아 보였습니다. 마냥 좋았습니다.

그래서 저하고 10여 차례 만날때, 먼저 어떤 사이로 만나는지 묻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결혼할 사이로 만나고 있다고 말까지 해 주었습니다. 확실한걸 좋아하다보니...

아무튼 이렇게 저렇게 하다보니, 가끔 제가 말실수를 여러차례했습니다. 그때마다 다투었고, 그때마다 고쳐주기를 여러번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모님과 그녀사이에 중간에서 꼭 비밀을 지켜야하는 말들을 어찌하다가 말해 버려서 작은일들을 큰일로 만드는 안좋은 경향이 제게 있었습니다. 이것 ㄸㅒ문에 거의 헤어질뻔도 여러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신뢰를 꽤나 많이 잃었습니다. 하지만, 곧 적응해서 한번 얘기한것은 꽤나 잘 지켜서, 나중에는 편안하게 해줄려는 모습이 가장 좋다고 내 장점에 대해서 얘기도 해 주던 그녀입니다.

아무튼 처음으로 제게 사랑해요~를 말했던 그녀와 제가 처음으로 청혼반지까지 준비해서 처음으로
정식 프로포즈까지 했습니다. 그때 그녀 너무나 감동했었습니다. 그게 헤어지기 이틀전 일입니다. 믿어 지니나요? 나이가 많아서 집안끼리 상견례전에 결혼날잡고, 예식장까지 같이 예약한 상태였습니다.

지방에 부모님 인사차 같이 내려갔었는데... 어머니가 3000 이란 얘기를 하셨네요.
예단 서로 안주고 받고, 혼수 적당히 하고, 3000을 준비해서 신혼집에 보태라면서....(저는 1억정도 신혼 전세금 준비된 상태) 사실 첫대면하는 자리 금액을 말하는것 자체가 그리 좋지 않은것 압니다. 하지만, 거의 그게 아니면 안된다는 식으로 너무나 강조하셔서.
어머니께 2000 정도 준비한다고 저와 그녀사이에 어느정도 얘기가 된걸 이미 말씀드린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저를 위해서 3000이란 얘기를 꺼내서 제가 더 쉽게 전세집 구하기를 바라셨습니다.

제가 그자리에서 우리끼리 알아서 할겁니다. 얘기했어야 했는데 아무말 하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하루전날 어머니로부터 그런얘기 하고 싶다고 이미 제게 말씀하셔서 저는 그냥 ...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런 말을 어머니가 할때 무엇가 방어적으로 얘기해주기를 바랬는데. 제가 가만히 있고, 저와 어머니가 이미 말을 맞춘상태에서 그녀에게 얘기하는 것으로 봐서 몹시 기분이 상했나 봅니다. 그래서 지방에서 올라오는 길에 "비밀없나요?" 묻자. 제가 "없습니다." 라고 하니 커플링도 빼서 제게 돌려줬습니다. 아무런 이유없이.

알고보니 그 비밀은 어머니와 저 사이에 말을 맞춘것을 자기에게 알려주지 않아서 어머니와 만나는 자리가 불편했다는 겁니다. 그 이유를 그녀가 집에 돌아가는길에 전화로 알려주었습니다. 그녀 성격대로 도저히 참을수 없었나 봅니다. 집에가서 부모님과 상이해 보거나 그렇치도 않고 커플링을 아무런 이유도 알려주지 않은 상태에서 되돌려 주었으니...

이제 헤어진지 1주일이 넘어 갑니다. 지금쯤 그녀의 마음이 좀 진정되었을것 같은데... 다시 시작하자고 하면 어떨까요? 기다릴까요? 여러번 그녀에게 상처를 줘서... 이번건으로 저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잃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그녀의 생각은 무엇일까요?

위 내용을 다른곳에 올렸더니, 여자분 성격때문에 제가 무슨말이든 제대로 할수 없어서 피가 마르겠다는 답변이 주류를 이뤘습니다. 위로및 여자분 성격이 어떠니 이런 얘기 말고, 다른 얘기가 있다면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