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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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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8세 되었습니다. 주변 친구들보면 차도 끌고 다니고 많은 돈은 아니지만 다들 시집 갈 밑천 정도는 모아둔 상태인데 전 이제 돈 모으기 시작하니까 제 자신이 참 초라해 보이네요..
보증과 카드사고로 인해 빚을 많이 져서 저의 20대는 거의 돈의 노예였죠..
부모님께 도움도 좀 받고 한달월급 거의 통째로 빚갚는데 썼어요...그러다보니 나이는 이제 먹을만큼 먹었고...빚은 다 갚았는데 이제 앞으로가 문제이네요..
현재 결혼을 전제로 사귀는 사람이 있습니다.
첨엔 결혼에 대한 부담이 없었는데 다들 하나 둘 결혼하는걸 보니 저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지금 남친과 빨리 결혼하고 픈 맘이 굴뚝 같더라구요...저에겐 결혼도 사치인가...라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항상 정해져있는 세금빼고 110여만원의 월급...그 돈으로 저는 매월 85만원씩 계와 적금을 넣고 있어요..3년짜리인데 이제 1년 부었죠...
계는 이자도 쎄고 미리 땡겨쓸수있는 장점이 있다는것 땜에 계를 붓고잇어요..
올 안에 결혼을 하라고 부모님께서도 그러시고 남친도 그러자는 방향으로 얘길 하는데...
제 계가 끝날려면 앞으로 2년은 더 있어야 하거든요...중간에 계타서 시집가면 적은 금액도 아니고 한달에 85만원이나 되는 돈을 계 부어야 하는데 제 월급은 없는셈 치는거나 마찬가지죠...
제가 남자라면 그건 싫을꺼 같꺼든요...제 친구들도 빚은 청산하고 가라고 하고...은근히 남편 눈치 보고 산다며...좀 늦추더라도 다 정리하고 가는게 낫다고들합니다.
저 역시 그런 생각이긴한데...서로 떨어져있어서 주말에만 만나는 생활을 하다보니 빨리 결혼해서 합쳐야 겠다는 생각도 굴뚝같거든요...ㅠㅠ
정말 돈 땜에 결혼 못할꺼 같은 불길한 예감도 들고...제발 우리가 2년이 지난 후에도 우리 사랑에 아무 문제없이 서로 잘 만나고 있길 바라고만 있어요...
지금으로썬 서로에게 아무문제없이 잘 지내길 바라는거 밖엔 할수있는게 없더라구요...
저와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들도 있을까요?
정말 돈이 왠수다 싶은 생각도 들고...왜 사람을 믿어서 믿는 도끼에 발등찍혀 이 고생을 하고 있는지 참 원망스럽기도하고...지금까지 헛 살아온 기분에 아침부터 참 우울하네요..
이런 생각하면 정말 염치 없는 사람 같지만...
남친이 다 이해해주고 1년동안 내 월급 없는 셈칠테니 올해 날 잡자고 살면서 갚자고...
이렇게 말해주길 바라기도 하구요...휴~
모아 논 돈 없어도 빚이 없으면 그냥저냥 살만할텐데...모아논 돈도 없고 빚만 있으니 살아가는게 참 힘들다는 생각뿐이네요..
내 생활을 윤택하게 하기위해 버는 돈이 아니라 빚 갚느라 돈의 노예가 되어 살아온 제 5년간의 지난 시간...정말 후회스럽고 다시 돌리고픈 마음 뿐입니다...
어디 얘기할데도 마땅치 않아 이곳에 하소연 좀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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