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회원공간 > 고민나누기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들이랑 여행가는거..정상인가요?-- 116 2006-06-21     제 남자친구는 저랑 동갑(26)이고 사귄지 이제 2년 가까이 되가네요 사귄지 한 300일까지는 큰 다툼도 없었고 잘 지냈어요 둘이 성격도 잘 맞는다 생각했고 처음엔 걍 남친이 대쉬해서 사겼는데 저도 남친이 점점 좋아지고 빠지게 되더라구요(여자들의 특징>_<) 암튼 그렇게 별일 없이 잘 지내다 작년 이맘때쯤 남친이 갑자기 주말에 1박2일로 친구들이랑 을왕리로 여행을 간다고 했죠 전 당연히 남자들끼리 갔다오겠거니 라고 생각했고 갑자기 간다해서 그것도 주말에-_-;; 좀 기분이 안좋았지만 잼있게 놀다 오라고 했어요 그날 남친이 을왕리에 놀러가서 술 마시고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주위에 여자들 웃는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렸어요 전 너무 놀래서 혹시 헌팅했냐고 물어보니까 그때서야 아무렇지도 않게 여자2 남자2 ..네명이서 여행을 왔다네요 그것도 무슨 동창도 아니고 고등학교때 잠깐 밴드하다가 알게 된 여자들이라나? 말도 없이 그렇게 간것도 너무 화가났고 2대2로 갔다는것도 그렇고 아무튼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전화로 대판 싸웠죠 근데 더 웃긴건 남친은 너무 당당하게 자긴 그 여자들이 여자로 안보이고 친구이기 때문에 친구랑 갔다온다고 한거였고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는 식이였어요 암튼 그날 그렇게 전화를 끊고 다음날 다시 통화가 됐어요 잠은 어디서 잤냐고 물어보니 그날 방이 없어서 민박집에서 한방에서 넷이서 같이 잤다는군요 그것도 아주 아무렇지도 않게..오히려 저보고 이상하다며..친군데 왜이렇게 발끈하고 생각이 편협하냐고..내가 더 불순한 생각을 하니까 자길 그렇게 보는거 아니냐고 전 그 말을 듣는순간 얘는 나랑 사고방식이 틀리고 더이상 말이 안통한다는걸 느끼고 헤어지자고 했어요 남친도 동의하고 끝난줄 알았죠 근데 그날 밤 남친이 술을 미친듯이 마시고 전화와서 자기가 말 안하고 간건 정말 잘못했다고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그런 불순한 관계는 아니라면서 용서를 구하더라구요 전 처음에 단호히 우린 생각 자체가 틀려서 다시 사겨도 힘들거 같다고 했지만 남친이 울면서 메달리는 바람에 맘이 약해지고 결국 다시 화해를 했어요 하지만 남친에 대한 실망감은 여전히 남아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얘기가 또 나왔죠 남친은 제발 그만하라며 여전히 자기가 잘못한건 단지 말을 안하고 간게 잘못이고 다른건 저보고 이상하다고 했어요..제가 다른 남자친구들이랑 여행을 가게되면 자긴 이해할 수 있다나 과연-_-;; 전 그래서 제가 정말 이상한건가하고 주위 여자/남자 친구들한테 다 물어봤지만 여자들은 당연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고 남자들도 마찬가지였어요 제 남자친구 친구들은 반반이였다고 하네요 아무튼 또 그 얘기가 나오자 저는 발끈했고 남친도 마찬가지로 화를냈고 결국 그 이후로 한 한달간은 그일때문에 헤어져있었던거같아요 물론 다시 사겼지만.. 그렇게 한번 크게 싸우고 나니까 별일도 아닌 일로 자주 싸우게 되더라구요 그 이후로 한 10번 가까이 헤어졌다 붙었다 반복한거같아요 2달 이상 연락 안한적도 있었고요 남친이랑 정이 많이 들었는지 헤어지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헤어지면 항상 누군가 붙잡았어요 헤어져있으면 서로 어찌나 힘든지..ㅠ.ㅠ 이렇게 사귀면 안되는거 알면서도 인연을 끊기가 쉽지가 않네요 남친한테 여행 안가면 안되냐는 식으로 말해본적도 있었어요 그땐 그럼 자기도 안가겠다고 했는데 여전히 절 이상하게 봤죠 그리고 다른일로 싸우고난후 제가 붙잡았을때 남친이 조건을 달았었어요 지나간 얘기 자꾸 언급하지 말라는-_- 암튼 그렇게 제가 참고 넘겼는데 이번 주말에 또 여행을 간다네요 같은 멤번데 이번엔 남자들이 더 껴서 7명이라는-_- 전화 통화로 싫은 내색은 냈지만 가지 말라하는것도 좀 웃기고 저도 남친이 저 땜에 친구들 못만나는것도 싫고 왜 꼭 여행을 가서 술을 마셔야하는지 몰겠어요 일년에 한번은 꼭 그러는듯..그 중에 여자 한명이 자꾸 이 모임을 주도하는거같은데 짜증나 죽겠네요 헤어질려고 맘먹어도 쉽게 되지도않고 그렇다고 이번에 또 참고 넘어가긴 싫고 제가 넘 예민한건가요?리플 부탁드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