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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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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gf49gjkf0d fiogf49gjkf0d 안녕하세요?
나름대로는 심각한 고민이라 이렇게 글 올립니다.
만난지 일년 남짓 되어가는 남친이 있는데요.
이 친구 만나기 전에 잠깐씩 만난 남자친구들이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 만난 기간도 제일 길고 이만큼 서로 사랑한 사람은 처음일 만큼 아무튼 저에게는 거의 첫사랑의 의미가 있는 사람입니다.
남친도 저와 결혼을 진지하게 바라고 있을만큼 사랑해주고요.
그런데 제가 아직 어려서인지, 연애 경험이 별로 없어서인지, 아님 정말 정신적인 문제일지 모르겠지만.. 남자친구를 많이 의심하는 것 같습니다.
이 친구는 활달하고 사람만나는 거 좋아하고 술 좋아하고 그런 성격이거든요.
그래서 처음 만난 사람한테도 말 잘붙이고 잘 친해지고 그런 성격있잖아요..
이 친구가 다른 여자랑 조금만 친해진다 싶어도 금새 소외감을 느끼면서 불안함을 느낍니다.
남친이 옛날에 사귀었던 여자친구의 흔적(편지, 사진...)들도 제가 너무 싫어해서 다 갖다버렸습니다. 저와 만나기 전의 애인이면 과거 일이고 지금은 아무 상관도 없으니까 (남친이 옜 애인을 그리워하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지금은 연락조차 안 하는데도) 그런것쯤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으면서도 그걸 보면 마음이 이상하더라구요.. 그 사람 옆에 다른 여자가 있는 모습에 괜히 하루종일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내가 왜 이렇게 바보같지 하면서도 이런 마음을 떨칠 수가 없었어요.
남친이 전화나 문자를 하면 누구와 연락하는건지 신경이 곤두서구요.
길을 가거나 티비를 보다가 '저 여자 예쁘다'거나 '참 괜찮다'라는 말 지나가는 말로 할 수 도 있잖아요. 근데 저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할 지언정 속으로는 '나보다 예뻐보이나..? 나보다 더 괜찮은 사람 만나면 그 사람한테 갈 수도 있지 않을까..?'등등의 생각때매 괴롭습니다.
남친이 지금 시험 준비 중인데 이것만 끝나면 여행, 동아리... 많은 활동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남친이 시험을 잘 마치는 건 저도 원하는 일이긴 하지만 남친이 다른 사람들(그 속에 낯선 여자들도 많겠죠 세상의 반이 여자니깐...)과 저 없이 즐겁게 지내고 뭔가를 하고 그럴거라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불안하고 미칠 것 같습니다.
남친은 지금도 저를 많이 아끼고 바람같은 건 필 것 같지도 않고 그렇게 친구좋아하는 사람이 저 만난 후에는 친구도 별로 안 만나면서 어딜 가든 절 데리고 다니거든요. 그런데도 이렇게 못난 생각이 자꾸만 들어 미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 사람과 어떻게 될 지는 모르는 일이고 평생을 붙어다닐 수도 없고 저도 제 나름의 생활이 있어야 하는데 제가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이 친구 만나기 전에는 안 그랬거든요. 제가 이렇게 되리라곤 생각도 못했구요.
전 누구보다 너그럽고 이해심 많고 투정없고 이기심 없는 여자친구가 되리라고 생각했는데, 머리는 잘 알고 있는데 마음이 안 따라줍니다.
친구들한테 털어놓았더니 친구들은 웃으면서 네가 남친을 많이 좋아하나보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좋아하는 사람에게 약간의 소유욕이 생기는 건 당연한데 저 같은 경우는 지나친 거 아닌가 싶어서 걱정되요.
며칠전에는 또 그런일로 티격태격하다가 남친이 그러더라구요.
'너 약간 의부증같은거 있는것 같아..'
그 말듣고 너무 제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 내가 왜 이러나 싶기도 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자꾸만 이런 마음이 들고 불안하고 그런데, 어떻게 마음을 먹어야 할까요?
경험많으신 님들의 조언 부탁드려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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