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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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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고백했다 거절 당한 여자가 있습니다. 같은 직장에 있고요. 그 당시엔 서로 잘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성급하게 내질러서 일을 그르친 거 같습니다. 어쨌든 그녀를 단념할 수 없어서 그녀의 냉랭한 태도에 아랑곳 않고 전 최대한 잘 해줬습니다.
정성이 고마운지 얼마 전 그녀가 영화를 같이 보자는 신청에 응했고 첫 데이트를 했습니다. 여자를 사귀어본 경험이 없는 저는 대화거리도 못 찾고 상당히 어색한 시간을 보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발렌타인데이 땐 별 기대 안 했는데, 그녀가 초콜릿을 남 몰래 선물해 주더라구요. ‘늘 잘 챙겨줘서 고마워요’ 라는 쪽지와 함께요. 난 그냥 문자로 고맙단 말만 전했고 그렇게 며칠이 지났죠.
근데 요즘 들어 그녀의 낌새가 이상합니다. 나와 눈도 잘 안 마주치고 전과 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아닙니다. 글쎄 제가 초콜릿 받은 날 저녁이라도 함께 했어야 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암튼 상황이 여의치 않아 좀 준비해서 만날 생각이었죠.
오늘 잠깐 얘길 나눴는데 글쎄 제 이미지가 쌈도 한번 안 해봤을 거 같고 학교 다닐 때 공부만 했을 거 같은 이미지란 얘길 들었죠. 사실 크게 다르진 않죠.
어쨌든 제가 느낀 바로는 무조건 잘해주고 다해주려는 제게 “이 남자 별로 매력 없네” 머 이런 느낌을 받았죠.
저도 그녀를 편하게 대하고 싶은데 그녀 앞에만 서면 긴장 되서 말도 잘 안 나오고, 그녀 눈치만 살피게 됩니다. 요즘 그러한 그녀의 반응에 맘이 심란합니다.
초콜릿 받으며 고맙다고 하니까 그녀가 농담으로 “화이트데이 때 받으면 되죠” 했는데, 그때 어떻게 하든 점수 좀 따고 진도 좀 나가고 싶습니다.
역시 그냥 착한 남잔 매력이 없겠죠? 그렇다고 오버해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그렇고 답답합니다.
이런 비슷한 경험 겪으신 분이나 이에 대해 조언해 주실 분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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