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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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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gf49gjkf0d
자주는 아니었지만 만나게 되면 잘 챙겨주고 예뻐해 주는 그 사람이 더 좋았습니다. 한 번은 택시 안에서 뽀뽀도 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술을 마시고 난 다음이면 그 사람 집에 가게 되었죠. 혼자 살고 있어서 아무도 없는 집, 문제가 일어날 수 밖에 없겠죠?
저는 이런 일이 발생되면 당연히 연인사이처럼 발전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 남자 연락이 없습니다. 저도 먼저 연락하는 것도 우습고 매달리는 것 같은 기분이라 연락을 안 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이 남자 무척 따지더군요. 직장, 나이, 성격, 집안 그리고 장녀, 이런 것 등등. 참고로 이 남자는 공무원이고 저는 금융업에 종사합니다. 전 여자만 그러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그 기본에 포함이 안되었나 봅니다. 그럼 후배로서 만나면 되는 거지 만나서 술 한잔 하다 보면 꼭 못 가게 잡습니다. 전, 제가 좋아했던 터라 뿌리치기도 뭐하고 저도 좋기도 하고 그러다 보면 어김없이 그 사람 집에 가게 됩니다.
한동안 연락이 없다 최근에 다시 만났습니다. 그 동안 헤어졌던 여친을 만났다고 하더군요. 기분 정말 짱나던데요. 그날도 술 마시고 손 잡고 팔짱 끼고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하고 그 사람 집으로 갔습니다. 이젠 아니겠지란 생각으로. 그러나 저의 바램은 또 무너졌습니다. 그 다음 날도 역시 연락 없더군요. 제가 몸이 너무 안 좋아 병가까지 냈는데 말입니다.
이 사람 저 가지고 노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은 제가 좋아서 연락 안 하면 그냥 선·후배로 만나는 것도 못할 것 같아 연락을 받아주기만 했는데 지금은 안되겠다 싶네요.
자기조건이 안 된다 싶으면 그냥 연락하질 말던가. 그것도 아니고 술 마시면 12시, 1시도 넘어서 전화해서 보고싶네 어쩌네 그러고. 참...힘드네요.
이 남자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니가 아까워, 뭐가 아쉬워서 그러니 오로지 공무원이라는 것 때문에..하면서 나중엔 너한테 올 거야, 하는데 제가 뭐 종착역도 아니고, 하긴 그 동안 받아준 저도 잘못이 있습니다만. 정말 못된 남자 아닙니까?
자기가 필요할 때만 찾는 내가 무슨 해우소도 아니고. cool한 사랑을 원한다고 하는데 과연 이게 cool한 사랑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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