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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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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외모가 모자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크게 잘 사는 집안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큰 어려움 없이 살고 있고, 직업도 그리 나쁘지도 않고, 어느 정도 착하기도 한데.. 정말 만나는 여자마다 친해지고 난 후 보면 아가씨의 집안이 너무나 가난합니다.
저는 장남인데다가 어머니가 장녀라 지금까지 어머니가 친정 때문에 골머리 썩히고 마음 아파하는 것을 너무나 많이 봐왔습니다. 그래서 절대 장녀라든지 너무 어려운 집의 아가씨와는 결혼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나쁜 마음을 먹어서 그런 걸까요.
만나는 여자 마다 정말 너무나 없는 집안의 여성만 만나게 되네요. 그것도 장녀 아니면 외동딸… 20대라면 사랑으로 극복이라도 하겠지만 이제 30중반을 넘기려는데..
세상사에 나 몰라라 할 만큼 순수하지 못한 제가 문제겠지요.
최소한 남들처럼 덕 볼 팔자는 아닌 것 같아서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살면서 처가의 생계까지 걱정해야만 하는 아가씨들과만 자꾸 만나게 되니 도대체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습니다.
연애만 죽어라 하다가 죽으라는 운명이라면 요즘 같아서는 그냥 결혼도 하지 말고 혼자 사는 것이 나은 걸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랑한다면 이 모든걸 다 괘념치 말고 그냥 사랑으로 극복해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옳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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