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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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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gf49gjkf0d fiogf49gjkf0d 님 글을 읽다가.. 우선 제 생각을 몇 가지 적어보려합니다.
첫째. 그녀는 '순수'한 것이 아닙니다.
순수하다는 개념을 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으나, 만난지 한달만에 키스를 하고 그 후론 거부하는 등등.. 이런 것들은 순수하다기 보다 아직 그녀는 플라토닉한 사랑에 더 익숙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스킨쉽 방면에서 '순진'하다 보아야 하겠으나, 사실 남녀 사이에 적당한 스킨쉽이 없으면 좀 힘들긴 하죠. 친구가 아닌 이상엔.
둘째. 순수한 그녀~ 라는 전제 하에 님은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그녀의 당찬 질문공세에 님은 어정쩡한 감정으로 그녀와 결국 사귀게 되었습니다.
님의 행동, 충분히 그녀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을 것이고 웬만한 여자라면 그녀처럼 생각했을 겁니다.
사실 님도 호감을 안고 접근했던 것이 맞잖아요.
아마 시간이 갈 수록 그러한 님의 행동에 답답했을 것이고 솔직한 성격의 그녀는 용감하게 그것을 확인했던거죠.
님이 '마음을 열었다'는 표현을 썼는데, 아마 님은 그녀를 깊이 사랑하시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단지 님 말대로.. 여자를 만나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과 마침 괜찮게 와닿았던 그녀를 보고 나서 호감이 들었던게 아닌가요?
그런 상태에서 그녀를 놓치기도 싫고 해서 사귀게 된거 같은데..
연인사이에서 키스, 포옹 등의 적당한 스킨쉽은 필수입니다.
그러나 그 이상의 선을 넘는 것은 굉장히 신중해야하는 문제입니다.
님이 말씀하신 '순결'의 문제가 키스 등등의 스킨쉽인가요, 아니면 섹스를 말하는 것인가요?
무엇이든 간에 첫째로 서로 원하지 않으면 하지 못하는 것이 스킨쉽이구요. 둘째로 농도 짙은 스킨쉽은 '반드시' 해야 하는 필수조건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남자의 성적인 욕구야 당연히 사랑하는 사람과, 아니 여자와 같이 있으면 생기는 것이지만, 그것을 반드시 해결해야하는 것일까요?
혼전의 성관계 문제는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항상 신중해야하며 진지해야하고 반드시 책임이 뒤따랐을때 행해져야 하는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일단 님께서는 적당한 수위(사람들에게 들켜도 민망하지 않는)의 스킨쉽까지 천천히 진행하시되 그 이상은 생각하지 않으셨음 합니다.
무엇보다도 그녀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니 말이죠.
셋째. 선수가 그립다는 말.. 좀 위험하죠?
연인사이의 다정한 스킨쉽이 그립다는 표현정도는 이해가 되지만, 님의 표현은 조금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음.. 전 님이 그녀를 '사랑'한다기 보다 그냥 외롭고 하니 옆에 있어줄 애인..으로 생각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
물론 터무니 없이 부족한 스킨쉽때문에 좀 서운하고 답답한 마음도 들겠지만, 스킨쉽에 익숙하지 않은 여자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게다가 여자들은 어려서부터 '남자는 아버지빼고 다 늑대'라는 교육을 받고 자란 관계로 --; 본능적으로 스킨쉽을 거부하고 보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니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조금 천천히 그녀를 기다려주세요.
손을 꼭 잡아서 님 코트 주머니 속에 넣어준다던지 손등이나 이마에 가벼운 키스를 해준다던지 하는 스킨쉽은 여자의 마음을 안정시켜주고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준답니다.
부디 그녀와 발 맞추어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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