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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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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분한테 진지하게 지금의 지치고 힘든 심정을 말씀 드리는 게 좋을 거 같네요.(이미 얘기하셨나요?^^;;) 솔직히 이제는 나를 배려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씀도 함께.
어쩌면 여자친구 분은 님이 대부분 여친 쪽으로 맞춰주고, 많이 참아주고 있다는 걸 모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님이 그런 게 좋아서 그렇게 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거든요. 님이 얼마나 힘든 지 잘 모르니까 그런 억지(?)도 부리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남친이 섭섭하게 하면 헤어지잔 얘길 자주(?^^;;) 했었는데 이제 알겠더라구요. 그런 얘길 들을 때마다 남자친구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래서 이젠 거의 안 하거든요(^^;;) 여친 분도 님이 얼마나 힘든 지 안다면(물론 님을 많이 사랑하시겠지만 사랑한다는 전제 하에서) 좀더 배려해주고, 좀 더 양보해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데 아차 싶지 않을까요?(물론 그런 얘길 들으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냐고 섭섭하다고 하겠지만, 속으론 아차 싶을 겁니다)
그리고 4년간이나 님이 여자친구 쪽으로 맞춰주셨다니 그것에 너무 익숙해진 게 아닌가 싶네요. 사람이 원래 간사한지라 그런데 잘 익숙해져서 그게 당연한 거려니 생각하게 되거든요. 당연한걸 안 해준다 싶으니까 섭섭해지고..
님도 조금씩은 변화를 주셔야 앞으로 편할 겁니다. 4년간이나 그렇게 하셨다니까 쉽지는 않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균형을 찾으세요. 짝사랑도 아닌데 한쪽만 일방적으로 맞춰주다 보면 님처럼 힘든 게 당연하거든요.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지만 여자도 남자하기 나름입니다..
참고로 제 얘길 덧붙이자면 저흰 장거리 커플이라서 자주 못 봅니다. 처음엔 같은 지역에 있어서 님들처럼 거의 매일 만났지만 남친이 지역을 옮기면서 자주 못 보게 됐거든요. 처음엔 그게 너무 힘들었는데 이젠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 것도 너무 큰 기쁨입니다. 사람은 다 적응하게 돼 있어요.. 여친 분도 처음엔 힘들어 하시겠지만 다 적응하실 겁니다. 그리고 어쩌면 자주 못 보니까 더 애틋한 것도 같고..^^
사랑하니까, 사랑이 넘쳐서, 보고싶어서 그런 거라는 말, 그 말 맞습니다. 하지만 저도 여자지만, 그건 그야말로 자신의 감정만을 생각한 행동이거든요. 사랑하고, 보고싶어도, 한번쯤은 혼자 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그 사람을 쉬게 해주는 게 그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배려해줘야 할 행동이죠. 365일 중에 350일을 만난다는데..
지금쯤은 화해 하셨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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