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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에 본사에서 1村 1社자매결연 운동을 하는데
전국지사의 모든 상담사들이 할일은 많은데 일손은 모자르고 사람은 없어서
농촌 일손 돕기를하러 순창으로 복분자를 따러 갔다
새벽 다섯시에 출발하므로 일찍 서둘러 종로 5가 본사에 도착하여
잠이 들깬 눈으로 인사들을 하고 전북 순창으로
즐거움과 알지 못하는 기대감으로 떠났다
해가 떠오름과 동시에 배고픔을 느꼈지만
그곳에 가면 찰밥을 해놓고 기다린다고하여
간단히 우유만 먹고 복흥리 농협에 9시에 도착하였다
간단한 기념 촬영을 하고 몇사람씩 짝을 지어
각각 농가에 배치가 되어 화이팅을 외치면서 시작했다
나는 복흥리의 어느 노부부가 경작하는 꽤 넓은복분자 밭으로
본사 윤탐장과 같이 배정을 받았는데 노부부는 6명을 신청 했는데
겨우 두명이 오니 여간 실망한 눈치가 아니다 그분들은 아침 7시부터 나왔다고 했다
미안한 맘으로 열사람 몫을 해야지 맘먹었는데
가시덤플 사이로 비집고 다니며 까맣게 잘익은 복분자만
따는것이 온통 여기저기 가시에 찔리고 장난이 아니었다
땡볕에서 열심히 따다보니 아침도 안먹고 덥기는 하고
하늘이 뱅뱅돌고 어지럽고 정말 죽을 맛이었다
중간참 먹으라고 부르는 소리가 어찌나 반가웠는지...ㅎㅎ
수박을 시원하게 먹고 다시 밭으로 나가는데 정말 끔직스러웠다
땀이 비오듯 흐르는데 좀이어 점심먹자는소리가 들려왔다
일하러 온게 아니고 먹으러 온기분이 들었다
손님이 왓다고 그촌에서 돼지고기 사다가 제육볶음하고
상추에 여러 반찬을 정성스레 준비해가지고 왔는데
맛있게 먹으면서 여간 미안하지 않았다
사실 농촌 일손돕기라하면 먹을것 조차도 다 준비해가지고 가서
농민들에게 준비하게하는 번거러움을 주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일도 많이 못하고 먹을것만 먹고 ...ㅎㅎ
둘이서 프라스틱 바케스로 8바케스를 따서 드리고
아쉬워하는 마음으로 고추장에 간장에 복분자만
얻어가지고 돌아왔어요 넘 송구스러웠다
저녁에는 그곳 유지께서 한정식으로 거창하게 대접을해주셨는데
년간 1억 2천만원의 수확을 올리는 부농의 노총각이
아직도 장가를 못가고 있고 다른 노총각까지 9명이 있다는 말을 듣고
아직도 농촌으로 시집오기 싫어하는 현실을 보며
아까 생각이 났다 덥고 힘들고 어려워서 농춘에서
농사짖고 살라면 못살겠다고 한 생각이 났다
웰빙 웰빙하면서 자연식을 찾으며 황토가 좋다고 하면서도
농촌으로 시집안오고 싫어하는것은 무슨 연유일까?? ㅎㅎㅎ
농촌 총각들과 가족들 친구들이 서로 지적을 하며
저친구 장가좀 보내주세요란 말을 들으며
우리들이 좋은 인연을 만들어주고 행복한 가정을
꾸밀수 있도록 도와주는것이 얼마나
복 받는일 일까하고 생각하면 느즈막히 보람있는일을 한다고 생각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친구의 말이 생각났다
요즈음 사회적인 이슈가 국제 결혼인데
이젠 많은 사람들이 그어떤 편견을 버리고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조금 더 빨리 아듀~싱글하여
행복한 따블로 살수 있는데...결국은 가면서 고생하다가
마지막으로 택해서 가는것이 안타깝다고 한다
자기 동네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몽골 아가씨들이 많아서
명실상부한 국제도시가 됐다고 하며 웃던 얼굴이 생각낫다
아무튼 물 젖은 솜같이 힘들고 지쳤지만
본사 사장님 이하 상무님 윤팀장님 과 식구들
또 각지사의 지사장님들 모두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와 뿌듯한 표정들이 보기좋았다
정말 보람있는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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