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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밤새 하얀 눈이 내렸습니다. 어제 일요일 낮에도
일부지방에는 펑펑 쏟아졌습니다.
산에 올랐습니다.
온 누리를 덮은 하얀 세상이 눈부시였습니다.
나뭇가지에 핀 흰꽃 눈이 온 몸을 덮치듯 황홀 합니다.
온몸이 싸늘하고 깨끗해 지는듯한 환각에 빠집니다.
작은 일에 집착하고 열을 내는 초개
무엇을 위해 무엇때문에 이토록 벗어나지 못하는가?
온 세상 모두가 깨끗한데
왜 나만 얼룩지고 지저분한 욕망 덩어리로 멈춰 섰는가...
어차피 주어진 삶이라면
보다 값있고
보다 보람있고 멋있는 시간들로 이어갈수 있었으면,
적어도 남들에게 추하게 비춰지지는 말았으면...
- 이제 한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일이 얼마나 보람있는가를 생각하고
서로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년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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