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畸뮌막?시집온 베트남 신부들 10여명이 옹기종기 앉아 있다. 이들이 마을회관에 모인 이유는 한글을 배우기 위해서다.
외국인 신부들에게 매주 화요일 오후 2시간 씩 한국어를 가르치는 이는 직장인 권영철(42)씨. 그가 지난 7월부터 한국어 강사로 변신한 연유는 이곳 새마을부녀회 회장의 간곡한 요청때문.
농촌 마을로 시집온 베트남 신부들이 가족들과 의사소통이 원활치 않아 불편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인근 월성까지 퍼졌고, 신월성건설소 공사관리부 과장으로 재직중인 권씨가 한국어 강사로 자원해서 나선 것.
그는 “외국인을 위해 한국어교육문화원에서 편찬한 한국어 교육 교재가 있지만 영어, 일어, 중국어권 외국인을 위한 교재여서 이들에겐 맞지 않아 직접 한국어 교육 교재를 만들어 강의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6명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11명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바쁜 업무 중에도 시간을 내어 이들을 가르쳐온 권씨는 지역 지원사업과 특별 홍보를 담당하며 사내 직원들과 마을 주민들로부터 인기 최고의 직원이다. 다양한 언어 능력은 물론이고 스키, 볼링, 스쿠버다이빙, 암벽 등반 등 운동에서부터 섹스폰, 피아노 연주까지 못하는 게 없을 정도.
‘팔방미남’으로 소문난 권영철씨가 외국인 제자들에게 바라는 건 단 한 가지.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부지런히 익히고 배워 당당한 한국의 아내와 어머니로, 한국에서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파이뉴스 백민호 기자] mino100@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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