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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결혼을 하는게 아니라 시집을 가는겁니다. 가는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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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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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한일이 있을때마나 여러분의 의견이 많이 위안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위안을 받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점점더 저는..
결혼을 하는게 아니라 시집을 가는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혼을 하면 남자친구 이름 아래 제가 들어가듯이,
우리는 나란히 이름을 쓸 수 없는. 제가 가는겁니다.
준비를 하면 할수록 모든 상황이 남자위주로 흐르거든요.
나중에 내가 모시고 살아야 할 분은 시부모님.
데리고 살면서 뒷바라지 해야 할 동생은 남자친구의 친동생 둘.
공식적인 선물은 시댁에 먼저.
명절은 시댁에서, 친정은 인사나 하러 가는곳.
참 묘~하게 이렇게 흐르고 있습니다.
누구말처럼, 결혼을 하려고 하니 남자친구는 점점 더 효자가 되는것 같습니다.
말이라도 우리부모님, 내 동생들, 우리집 먼저 챙겨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희 엄마 말씀이 집에서 고생하고 살면 시집가서도 고생한다고
힘든일도 안시키고 곱게 키워 주셨는데. 여자라도 할건 해야 한다고 대학원까지
보내주시면서 공부시켜주셨는데 남자친구 집에 가니 이런건 다 필요 없더라구요.
집에서도 안하던 부엌일도 해야하고. 그사이 남자친구는요? 과일먹도 tv보네요.
(미래의)시어머니 앞에서 그랬습니다.
"어머니 쉬세요! 저희집에서는요 여라자고 다 부엌일하지않고, 나이순으로 해요.
**씨랑 제가 할게요"
했답니다.
그말이 맞다고는 하시면서 정작.. 자기아들 부엌일하는거 보기 싫어서 끝까지
당신이 하시네요. 저희 엄마한테는 공주처럼 대접받고 왔다고 합니다.
거기서 일하다 온거 알면 저희 엄마 웁니다.. --;;
결혼을 위해서 많은 부분을 양보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도 많은 부분을 양보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제가 한뼘은 더 맘이 넓어야 할 필요를 느낍니다.
어떻게 하면 현명하고 똑똑한 신부가 될 수 있을까요?
이미 결혼을 하신 여러분.. 정말 대단하십니다.
결혼에 대해 정말 후회.... 없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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