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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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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gf49gjkf0d fiogf49gjkf0d 결혼준비 때문에 울고 웃는 신랑·신부들
막상 결혼을 준비하게 되면 당사자들은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 쉽게 설명하자면 평소에 옷 한 벌, 화장품 하나를 살 때도 누구나 조금씩 고민을 해야만 살 수가 있는데, 이러한 고민을 결혼결정부터 시작해서 혼례날짜, 신혼여행지 선정, 웨딩스튜디오 및 예식장 결정, 메이크업, 드레스, 신혼집, 혼수 및 예단, 예물, 신혼 집 인테리어 등등 적게는 수십 가지에서 많게는 수백 가지의 결정을 몇 달 사이에 모두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내 가족을 비롯해 배우자가 될 사람의 가족들 마음에까지 들어야하기 때문에 ‘결혼은 정말 쉽지 않구나’ 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드는 것이 결혼준비인 것 같다.
나와 신랑 역시 2011년 가을에 결혼을 한 새내기 부부이다. 자랑은 아니지만 우리는 양가 부모님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결혼날짜, 청첩장, 드레스, 스튜디오 촬영, 메이크업 및 예식장 선정, 전자제품 및 가구 결정, 집구하기 및 집수리, 신혼여행에 이르기까지 모두 결정했다. 대신에 우리가 모은 돈으로 모든 준비를 하는 만큼 예단, 예물 등 우리 수준에서 겉치레라고 생각되는 것은 과감하게 생략했다.
물론 결혼준비 도중 양가 어머님들께 부모 없는 자식들이냐고 타박을 듣기도 했고, 도중에 서로의 의견이 맞지 않아 소소하게 다툰 적도 여러 번 있었다. 그렇지만 누군가의 도움 없이 둘이서 결혼준비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배우자에 대한 믿음이나 듬직함이 더 생겼다. 또한 모든 결혼 준비를 마쳤을 때 이제야 비로소 어른이 돼 가고 있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었고, 앞으로 우리 가정에 어떤 힘든 일이 생겨도 둘이서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도 덤으로 얻을 수 있었다.
모든 부부의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기를
물론 나의 결혼준비과정이 100% 좋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는 것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때 우리가 부모님 도움을 받으면서 결혼준비를 했다면 알게 모르게 부모님을 비빌 언덕이라고 생각하면서 조금만 어려워도 부모님에게 도움을 청하는 어른 아닌 어른이 돼 있을 지도 모른다.
<결혼준비의 일부인 웨딩계약서 및 임대차계약서>
결혼은 부모로부터 정신적, 물질적으로 완전한 독립을 해서 부부가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진짜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나이 들어서까지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부모님이 해결해주실 수는 없는 일이니까. 가능하다면 많은 예비신랑 신부들이 결혼준비를 스스로 해보는 것도 결혼생활을 하기 전에 많은 인생 공부가 될 것 같아 추천하고 싶다.
결혼을 앞둔 모든 신랑신부들의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기를 빌며 아파치 인디언들의 축시를 바친다.
결혼을 하면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 줄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춥지 않으리라 서로에게 따뜻함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라 서로의 동행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두개의 몸이지만 두 사람 앞에는 오직 하나의 인생만이 있으리라
이제 그대들의 집으로 들어가라 함께 있을 날들 속으로 들어가라
이 대지위에서 그대들은 오랫동안 행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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