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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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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갔다 온 다음에도 님을 배려해주고 했었다면서요? 그렇다면 꼭 그걸
목적으로 님을 이용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것보다는, 시간이 흘러도 그 남자분은 님에게 연인으로서의 감정이 생기
질 않고, 자신의 인연이 아니라고 느끼는 것 같군요.
그 말을 대놓고 하기에는 이미 나간 진도가 있어 죄책감과 두려움을 느끼
는 것 같구요. 님은 반면 그에게 점점 더 반해가고 있는데, 그가 또 이 사
실을 느끼고 부담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대놓고 말할 용기가 없어서 피하
는 거죠.
그는 노력해도 님에게 특별한 감정이 자라질 않고, 님은 그를 좋아하는 관
계, 즉 일방적인 감정이니, 님만 일방적으로 정리하면 모두 해결되는 겁니
다.
이미 진도를 나갔기 때문에 그가 나쁜 놈처럼 보이는 상황인 것 같은데
요. 누가 등 떠 밀은 게 아니라 님이 스스로 함께 한 여행입니다. 두분
다 사귀기 전의 상황에서 너무 성급한 행동을 하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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