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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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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는 동생이 둘이 있어요.
대학생과, 졸업후 직장을 다니는 여동생이요.
그동안 동생들 학교다니는 동안 남자친구가 데리고 자취하면서 고생을 많이 한 탓인지
결혼하면 둘이 오붓이 신혼살림을 하기를 원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얼마전에는 신혼집으로 30평짜리 전세를 얻으면 어떻겠냐고..
신혼집치고 너무 크다 싶어서 이유를 물었더니.. --;
동생들 모두 데리고 같이 살고 싶다는 겁니다.
저도 같이 데리고 자취하는 여동생이 있지만, 둘만의 신혼을 위해 같이 데리고 살
생각은 꿈도 안꾸고 있었는데, 갑자기 자기 동생들을 데리고 살자니..
약간 실망입니다.
제가 나쁜건가요?
남자친구 말은.. 여동생은 일이년안에 시집갈거고. 남동생도 일이년안에 군대갈거니까
그때까지 데리고 있자고 하지만 남자친구가 나이가 많아서 결혼하면 바로 아기도
가져야 하고. 일이년이면 정말이지 저희에게도 꿈같은 시간인데요....
그래서 다시 설득을 했습니다. 작은집에서라도 둘이 일년만 지내고 싶다구요.
잘 듣는듯 하더니, 결국 한다는 소리가..
"너도 별수 없구나. 다른여자들이랑 다를게 없네"
이러네요.
참나.. 동생들 다 뒷바라지 해주고 희생하며 자신의 집에 봉사하느라 일생을 보내는
7-80년대 어머니같은 큰형수 이미지를 저에게 바랬나 봅니다.
너도 별수 없구나...
실망하는 듯한 이 말한마다가 가시질 않습니다.
제가 양보해야 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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