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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gf49gjkf0d 2011.11.28 조선일보 도쿄=차학봉 특파원
18~34세중… 여성은 49%
사귀는 사람이 없는 일본 미혼 남성의 비율이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는 연애에 소극적인 젊은 남성을 지칭하는 '초식남(草食男)'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인데 초식남의 증가가 통계적으로도 확인된 것이다.
국립 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18∼34세의 미혼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의 61%, 여성의 49%가 '교제 상대가 없다'고 응답했다고 27일 밝혔다. 교제 상대가 없다는 응답은 2005년 조사 때보다 남성은 9% 포인트, 여성은 5%포인트 높아졌다. 이들 가운데 남녀 절반 정도는 '특별히 이성과의 교제를 원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교제 대상이 없어 결혼하지 못하는 미혼 남녀를 위해 수천명이 참가하는 단체 맞선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독신의 이유(복수 응답)로는 18∼24세 연령대에서는 남성의 47%와 여성의 41%가 '아직 젊어서'라고 응답했고, 25∼34세 연령대에서는 남성의 46%와 여성의 51%가 '적당한 상대를 찾지 못해서'라고 답했다. 독신 여성의 90% 정도는 독신생활이 결혼생활보다는 장점이 많다고 응답했다. 독신생활의 장점은 남녀 모두 '행동과 삶의 방식의 자유'(남 65%, 여 7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 '금전적 여유', '가족 부양의 책임이 없어서 편하다', '친구들과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등을 장점으로 들었다.
하지만 장래에 결혼하고 싶다는 응답은 남성 86.3%, 여성은 89.4%에 달했다. 결혼을 해야 하는 이유로는 ▲가족 만들기 ▲정신적 안정 ▲부모 기대에 부응 등을 꼽았다. 결혼 상대에 대해서는 연령차가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많았고 특히 남성들은 35.8%가 동갑을 선호했다.
1년 이내에 결혼하는 것도 좋다고 답한 남성의 비율은 정규직 사원은 57%이지만, 비정규직은 34%였다. 결혼의 장벽으로 결혼자금 부족을 꼽은 비율이 남성 44%, 여성이 4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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