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스쿨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HOME > 회원공간 > 테마토론

부부클리닉

2007-09-11

요즘 여자들은 같은 나이라도 외모가 천차만별로 다르다. 외모를 보고 나이를 짐작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닌 모양이다. 근래 오랜만에 TV에 모습을 드러낸 연예인들을 보고 있자면, 오히려 수년 전보다 더욱 젊고 생생해진 얼굴과 몸매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모두들 피눈물이 나는 노력으로 탄탄한 근육을 만들고, 적지 않은 투자로 피부에 탄력을 더하고 있는 것이다. ‘연예인이니까 그렇지’, ‘다 뜯어 고친거야’ 라고 비웃는 여인들은 막상 스스로를 거울에 비춰보고 자위한다. ‘애 둘을 낳고 이 정도면 보통이지’ 하지만 그녀들이 최소한의 자신의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라도 해 보았는지 반문하고 싶다.

아침 산책을 나섰다가 이웃 아줌마를 보고 인사 했는데, 남편이 대뜸 하는 말이 난감했다.

“난 자기가 저렇게 되면 같이 안 산다. 저게 남자지 여자야?

트레이닝 복장을 하고 요가매트를 손에 둘둘 말아 쥐고 가는 구릿빛<?>피부의 여인을 보고 남편이 몸서리를 쳐 댔다. 나도 서른 여섯, 그 아줌마도 서른 여섯, 섹시가수 미나도 서른 여섯이다. 어쩜 같은 나이에 이렇게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까, 우린 정말 여자이기를 포기한 건가?

" 거울 좀 보자니까"

난 그냥 생활인일 뿐이에요

결혼 후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학업을 시작하고 나면 눈코 뜰 새가 없이 바쁘다. 그러니 걔 중에 자신의 외모를 가꾸기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여인들은 사실 싸잡아 게으르고 나쁜 엄마들로 오인 받기가 일쑤다. 그래서 엄마의 모습은 늘 둥그런 뱃살과 튼튼한 팔뚝, 넉넉한 목살과 파마머리로 일관된다. 그녀들, 이미 남편에게도 여자임을 포기했다고 본다. 생활인의 모습, 나에게도 있을까?

고무줄 바지: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의상이다. 옷이 그 사람의 생활태도를 구분 짓는 가장 첫 번째 요소이기 때문이다. 고무줄 들어있는 바지가 내 옷걸이에 몇 개나 걸려 있는가? 허리띠나 출산 후 쓰던 복대는 어디에 감추었는지 생각이나 나나?

샤워는 매일 하는지?: 바쁜 일상 때문에 또는 집안에 있으니 땀 흘릴 일이 없으니 전신 샤워는 2~3일에 한번으로 줄였다. 더러워지지 않았으면 빨래를 줄이느라 옷도 이틀 이상 같은 옷을 집에서 입은 적 없는지?

손에서 나는 냄새 OR 향기: 내 손에서는 로션냄새가 나는지 아니면 파와 마늘 냄새가 비릿하게 늘 배어 있는지 맡아보라. 일회용장갑을 끼고 나물이나 김치를 무치는지 맨손으로 무치는지. 아마 후자라면 당신은 여자라기 보다는 생활인.

화장품, 마사지에 대한 불신: 비싼 화장품이라 봤자 다 광고 값이다. 마사지 받는다고 얼마나 달라지겠어, 그러는 당신은 가지고 있는 화장품이라도 매번 꼼꼼히 바르고 있는지. 세수하고 스킨로션만 바른 채로 하루 종일 지낸 적은 없는지.

살이 부담스럽지 않아: 출산 후 갑자기 늘어난 체중에 처음에는 불편하고 부담을 느끼지만 바로 체중조절을 하지 않고 시간이 흘러가 버리면 어느 샌가 그 살들이 불편하지 않고 적응되기 시작한다. 엄마라면 넉넉하고 푸근한 이미지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핑계다.

생활인 벗어나기 수칙

1. 외출복과 평상복의 구분을 없애라

복장의 문제는 바로 주부들의 ‘집에서 입는 옷’의 개념이다. 옷장을 열고 외출복을 다 꺼내어 정리해보자. 정장스타일만 아니라면 모두다 집에서 입을 수 있는 옷이다.

2. 일주일에 한번은 피부관리를 해라

마사지 실을 끊으라는 말은 아니다. 저렴한 마스크 팩이나 마사지 크림도 부지런히 하면 마사지를 받으러 다니는 것과 별 차이 없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특별히 피곤한 날에는 반드시 마스크 팩으로 수분 보충을 해야 주름을 막을 수 있다.

3. 하루 중 운동 시간을 필히 1시간 빼라

운동은 90% 의지의 문제이다. 돈이 없어서 헬스를 끊을 수 없고, 수영장도 못간다는 말은 핑계다. 그리고 헬스 기구가 후졌네 어떠네 하면서 핑계를 대는 것도 마찬가지다. 복근을 만드는 헬스 기구는 없다. 본인이 열심이 윗몸일이키기를 하는 것 밖에는. 명품 복근을 만든 ‘미나’씨의 운동법도 방바닥에 누워 허리를 일으키고 다리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것일 뿐이다.

4. 거울, 사진과 친해져라. : 나이를 먹을수록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자신은 쑥 빠져 뒤로 물러선다. 내 마음에 들게 예쁘게 나오지 않고, 주름살에 우중충한 모습이 사진에 나오는 것이 싫어서이다. 그럴수록 자주 사진을 찍고 거울을 보아야 한다. 촌스러웠던 리포터가 한 달만 방송을 하면 몰라보게 예뻐지고 세련되어 진다. 카메라는 내가 알지 못하는 내 외모의 단점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5. 한가지 공부를 시작하라. : 아이들 뒷 바라지와 살림 이외에는 관심사가 없는 그대는 생활인일 뿐이다. 영어, 한자, 다른 외국어 등을 공부하기 시작하라. 외국어 공부야 말로 가장 머리를 녹슬지 않게 하는 공부다. 집안 꾸미기 위한 소품이나 화초등에 관심을 두는 것도 좋지만 기능적인 측면 보다는 머리가 지끈 하도록 할 수 있는 공부 하나쯤 시작하는 것이 머리뿐 아니라 몸도 녹슬지 않도록 하는 비결이다.

결혼은 여자를 많이 변하게 한다. 마치 시간차로 공격해오는 배구공처럼 어떨 때는 방어조차 하지 못하고 당하는 경우도 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주름살이 생기고, 금방 빠질 것 같은 뱃살도 이젠 내 몸의 일부가 된 지 오래일 것이다. 아내로, 엄마로 열심히 살아 가는 것을 누가 욕하랴. 하지만 결국 거울 앞에서 눈물 짓는 것은 나 자신 뿐이다. 우리도 '미나'처럼 복근 만들 수 있다. 우리 모두 파이팅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