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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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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년차로 아들만 둘 있는 직장여성입니다.....
문득 제가 남편과 살아온 10년의 세월을 생각하며 느낀점들을 이야기
하고 싶어져서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네요....
처음 결혼해서 얼마나 많이 싸웠는지...........이 남자를 내남자로
제대로(?) 만들어야 겠단 생각에 마음에 안드는 점들을 고쳐보게
하려고 많이 다투었지요......
그때는 그사람 잘하는 건 가슴속으로만 생각하고 고맙게 느끼고,
잘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선 지적하고 화내고 바꾸라고 다그치곤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남편이 바뀌는 건 내 잔소리가 아니라는
걸 알았어요....
어느날 부턴가 생각을 바꾸었죠....
좋은 건 표현하고 나쁜건 한번더 생각하고 표현하기로.....
그래서 그사람이 내게 잘하거나....아이들에게 잘하는 부분이 있으면
그때 그때 고맙다는 표현을 하기 시작했어요....
내가 얼마나 고맙게 생각하는지.....당신이 내게 있어 얼마나 힘이
되는지.......그런 표현을 자주 하다보니 이사람도 조금씩 변화하는
게 있더라구요....
맞벌이라 늦게 들어오면 나도 피곤해 죽겠는데 밥 빨리 달라고 짜증내면
나두 힘들다구 같이 짜증내면서 싸우곤 했는데....
이젠 그사람 밥 달라고 짜증내기 전에 내가 먼저 밝은 표정으로 "당신
많이 기다렸죠? 내가 빨리 맛있는 거 해서 밥 줄께요"하고 이야기 하면
그사람도 어느 순간부터 화내기 보단 "당신도 힘든데 천천히 줘두 돼"
하는 말로 바뀌고......
좋은 점은 늘 칭찬해 주니.....어깨에 힘이 들어가며 자신이 왕이라도
된 듯 으쓱해 하면서도 싫지는 않은지 마음이 많이 후해졌어요....
집안일은 당연히 내 몫이라고 늘 부르짓던 사람이 내가 늦으면 빨래도
하고....청소도 하고......
제가 울 남편과 살면서 터특한 게 있다면 남자는 칭찬에 약하다는 거....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고....
이젠 그사람 마음에 안드는 거 고칠려고 안해요....
오히려 잘하는 것만 칭찬해줘요....그러면 오히려 더 잘하려고 노력
하더라구요....그래서 결국엔 내가 싫어했던 것들은 본인이 하지 않으려
고 하고.....스스로 달라지려 노력하더라구요.....
그래서....칭찬보다 좋은 약은 없다는 걸 늘 느끼며 살아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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