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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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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흔히 말하는 성형미남입니다... 제입으로 이런 이야기 하는것 자체가 어색하지만 정확한 제 처지를 전달하고자 선택한 단어이니 양해 바랍니다.
수술을 하면서 크게 변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성형으로 꽃미남이 되어서 막말로 여자를 후리고 다니려고 수술한것도 아니고, 그냥 남들처럼 평소 컴플랙스였던 작은눈과 낮은코가 보기싫었는데 치료목적으로 코에 칼을 대야하는 일이 생겨서 코 성형만 하려했다가 수술당일날 의사선생님의 권유로 눈까지 해버리게 되었습니다.
속상꺼풀로, 코는 지나치게 높지않고 그냥 자연스럽게... 제가 수술전 마지막으로 의사선생님께 부탁드린 사항입니다. 솔직히 남들이 수술한 사실을 못알아 봐주길 기대하면서 제 자신만의 만족으로 끝났으면 했던 수술은 다른 의미에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수술 후, 제가 먼저 말을 안걸면 친구들이 못알아 볼 정도가 되었습니다. 연예인처럼 되버린건 아니지만 보통 친구들 사이에 섞어놓으면 잘생겼다는 말을 들을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예상치 못했던 여자들의 관심도 쏟아지더군요. 제가 하는 생각이나 행동들은 변한게 없지만 예전과는 다른 긍정적 반응들에 당황스러울때가 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쌍꺼풀만 말하고 코를 성형한 사실은 숨겼습니다. 처음 학교에서가서 쌍꺼풀을 이야기 했을때 여자애들이 보이는 반응에 순간 움찔해서 기존의 생각과는 다르게 숨기게 되었고, 한번 그런식이 되버리니 다음부터는 밝힌다는게 힘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저도 모르게 저희반에 한 여자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 여자애도 저를 좋아한다고는 말 못해도 주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느정도 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아시다시피 수술한것이 마음에 걸리네요. 고백을 하게된다면 저는 당연히 수술한 사실도 말할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프로포즈가 성공하던 실패하던 제가 숨겼던 사실이 밝혀질거라는것도 알고있습니다. 사귈수만 있다면 알려져도 상관없겠지만 그 여자가 저의 수술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모르겠고 혼란스럽습니다. 솔직히 그 여자에게 호감을 줄 수 있었던 부분에서 외모가 크게 작용했다는걸 부정할수는 없기때문입니다. 그건 평소에 생활하면서 제가 충분히 느낄 수 있던 부분입니다.
사족이 너무 길었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이 얼마나 될런지 모르겠지만 2가지 질문을 드리려 합니다.
1. 내 주위에 알고 지내던 잘생긴 친구나 오빠가 알고보니 성형미남이었을때 여성분들의 속마음...
2. 한 남자가 자신은 성형미남임을 먼저 밝히고 프로포즈를 해올때 여성분들의 솔직한 마음과 처할 행동은...
꼭 답변 주셨으면 합니다. 저로선 힘든 일이네요. 좋은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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