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통계로 본 대한민국 60년] ■ 가족제도의 변화 |
|
 |
575 |
 |
2009-07-14 |
|
|
|
|
|
| |
fiogf49gjkf0d fiogf49gjkf0d 60년대 한 가족 10여명 넘기 예사
[통계로 본 대한민국 60년] ■ 가족제도의 변화
대가족제도서 예의·배려 저절로 익혀
1960년대만 해도 3대, 심지어 4대가 한 집에 사는 풍경이 익숙했다. 아직 농업국가를 탈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족 중심으로 농사를 짓다 보니 자연스레 3대·4대가 모여 살게 됐다. 가족수가 10명이 넘는 대가족도 드물지 않았다.
1960년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가구원수는 5.6명이었다. 70년에도 5명이 넘었다. 할아버지·할머니는 교장선생님, 아버지·어머니는 담임선생님의 역할을 했다. 아이들은 이런 대가족 문화속에서 예의를 배우고 삶의 지혜를 터득했다.
식사를 할 때도 '상물림' 이 엄격했다. 어른이 식사를 마치고 나서야 여자들과 아랫사람들이 남은 음식으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윗사람은 으레 음식을 남겨 다음 사람이 먹을 수 있게 했다. 그것이 예의라고 생각했고, 그렇지 않으면 아랫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으로 여겼다.
대가족 제도에서는 가장의 권위가 강했다. 농경사회의 전통이 강하게 남아 남자의 발언권이 여자보다 셌다. 시집 온 며느리에겐 '출가외인' 이란 딱지가 붙었다. 친정집 출입도 자주 할 수 없었다. 여자들은 농사에 집안일까지 하루종일 쉴 틈이 없었다.
1970년대 고도성장기를 거쳐 우리나라도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탈바꿈하자 가족제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도시의 각박한 생활은 대가족의 해체를 강요했다. 농촌을 떠나 도회지로 떠난 자식들이 늘면서 도시에는 핵가족이 일반화됐다. 자연히 가부장의 권위에 눌려 있던 여성들이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가족 전체보다는 개개인의 독립성을 중요하게 여기게 됐다. 가족보다는 업무적 유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 사회생활에서 더 중요해지기도 했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수도 1980년 4.6명에서 1995년 3.3명으로 줄었다.
'나홀로족' 30년새 10배 늘어
4인 가족' 이 보통 가정의 모델이 됐다. 정부나 언론이 생활비나 소득통계를 낼 때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삼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요즘엔 4인 가족의 틀조차 허물어지고 있다. 2005년 가구당 평균 식구수는 2.9명이었다. 한 집에 사는 가족수가 세 사람이 채 안된다는 것이다. 바야흐로 '신(新)가족시대' 를 맞고 있는 것이다.
자녀 없이 부부만의 생활을 즐기자는 '딩크(Double Income No Kids)족' 이부쩍 늘었다. 맞벌이부부는 늘고 있는데 육아 부담은 여전한 사회구조가 딩크족을 양산했다. 자녀에게 의지하지 않고 살려는 노부부를 일컫는 '통크(Two OnlyNo Kids)족' 도 있다. 아이는 싫고 말 잘 듣는 애완동물을 선호하는 커플인 '딩펫(Double Income NoKids+Pets)족' 도 유행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듀크(DualEmployed With Kids)족' 도 있다. 맞벌이를 하더라도 아이를 꼭 갖는다는 주의다. 자녀를 적게 낳는 대신 기르는데 투자는 많이 한다. 이들을 겨냥한 육아상품은 불황을 모른다. 가족 없이 혼자 사는 '나홀로 족(1인 가구)' 도 갈수록 늘고 있다. 1975년 28만1,007명에 불과하던 나홀로 족은 2005년 317만 675명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결혼을 거부하는 독신자의 증가, 늘어나는 이혼, 고령화에 따른 독거노인 증가가 맞물려 벌어진 결과다.
2008년 여성 가구주가 22%
나홀로 족의 증가는 새로운 서비스 산업을 양산하고 있다. 주택 시장에서는 1인 거주자를 위한 1인용 오피스텔,원룸형 아파트·빌라 건설이 붐을 이룬 지 오래다. 혼자 사는 이들을 위해 '1인 식탁' 을 갖춘 식당들이 늘어나고, ' 셀프빨래방' 등나홀로족의 생활 편의를 돕는 업종도 증가 추세다.
'가구주=남성' 이라는 등식도 깨졌다. 경제적 자립을 원하는 여성이 늘고, 이혼이 보편화되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 가구주가 늘었기 때문이다. 1975년 90만 3,000명이었던 여성 가구주는 2008년 368만9,000명으로 늘었다. 여성 가구주의 비율도 2008년 22.1%를 기록,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다섯가구 중 한 가구는 여성이 가장이다. 자연히 가족 안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커졌다. 남편 위주로 돌아가던 가족 관계가 이젠 부인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2008년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보고서에 따르면 일상 생활비 지출에서 부인이 결정권을 갖고 있다는 가구가 전체의 65.3%인데비해 남편이 결정한다는 비율은 5.7%에 불과했다.
자녀 양육과 교육에서도 부인이 주로 의사결정을 한다는 가구가 39.2%로 남편이 결정하는 가구(3.1%)를 크게앞섰다. 나머지는 '공동 결정' 이었다. 남성이 결정권을 갖고 있다는 답변이 많은 경우는 '주택 매매·이사' 뿐이었다. 자료제공=한국통계진흥원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