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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gf49gjkf0d fiogf49gjkf0d 발렌타인 데이, 애교100단 아내되기
평소와는 다른 모습으로 남편을 깜짝 놀라게 하고 싶었다. 초콜릿 선물과 함께 내 남자 살살 녹이는 애교로 공략해보자. 연인으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지도록 하는 고수들의 애교팁을 소개한다.
정말 손 발 안맞는……
그래도 신혼 때는 초콜릿 주면서 영화도 보러 가고 외식도 했는데, 애 낳고 사는 데 바쁘다 보니 언제 무슨 데이라는데 지나가고 나서도 별 감흥이 없었다. 이러면 안 되는 데, 나중에 애들 크고 제 살길 찾고 나면 결국 남는 건 영감 마누라뿐이니 있을 때 잘해야 하는 건데, 하지만 마음뿐이다. 작년 인가 마음 먹고 초콜릿 사러 갔다가 젊은 애들 북적이는 기프트 샵에서 몇 시간을 고민해서 샀는데, 남편 퇴근 길이 늦어 발렌타인 데이고 뭐고 밤 12시가 넘어 술에 떡이 되 들어온 사람한테 무슨 초콜릿인가 땅을 치며 후회했다. 손 발이 맞아야 챙기든지 하지. 게다가 다음 날 눈 벌겋게 하고 일어나서는 식식거린다. 어제 발렌 타인 데이인데 왜 초콜릿 안 사주냐고. 마누라가 이젠 날 남자로 보지도 않는 다는 둥 투덜거린다. (이걸 그냥.) 화도 나고, 이걸 남편이라고 거금 들여 초콜릿 산 것이 쪽 팔리기도 하여 안 보이는 봉지에 둘둘 싸서 얼른 내다 버렸다. ‘사실은 준비했었어’ 라고 말하고 줄걸 그랬나 싶었지만 자존심도 상하고 벌써 발렌타인 데이도 다 지났는데 뭐 그렇게 까지…..라는 생각에 앞서, ‘초콜릿을 주려면 발렌타인 데이 아침에 줬어야 했는데’ 이런 후회가 밀려온다. 연애한 지가 언젠가. 선물 타이밍도 딱딱 못 맞출 정도로 나도 무뎌지고 있었다니.
* 발렌타인 데이 폭탄 아내 Oh, NO!!!
1. 포장도 안하고 슈퍼에서 가나 초콜릿 하나 띡! 던져주는 아내
2. 자기는 준비도 안하고 남편이 밖에서 받아온 초콜릿 출처 따지는 아내
3. 발렌타인 데이는 다 장삿속이라며 욕만 하는 너무 알뜰한 아내
4. 살 찐다며 절대 못 먹게 하는 아내
5. 이 나이에 무슨 초콜릿이냐며 면박 주는 아내
결혼 후에도 연인들이 챙기는 데이는 가능하면 챙기자. 연인들에게는 사랑이 넘쳐 어쩔 줄 몰라 챙기는 데이라지만, 부부에게는 형식적이라도 사랑을 점검하는 데이로 삼아야 할 것이다. 안하기 시작하면 점점 못하게 되는 것이 부부간의 사랑 표현이므로.
발렌타인 데이 애교팁
Ø 말 한 마디에 천냥 빚
사랑한다, 사랑한다. 마음 속에 있는 말은 수백 수천 마디라도 입 밖으로 내 뱉는 한 마디의 말이 마음을 움직이게 마련이다. 더 이상 ‘그걸 꼭 말해야 아느냐’ 라는 말이 사랑한다는 말이라고 변명하지 말자. 발렌타인 데이 날 아침. 소박한 초콜릿 하나를 건네며, ‘여보 사랑해요’ 라고 말 하라. 비록 무뚝뚝한 내 남편, ‘이 여자가 미쳤나’ 하더라도, ‘이렇게 말하는 거래요’ 라고 덧붙이는 거다. 등돌려 출근하는 남편, 무심해 보여도 하루 종일 초콜릿 받았다고 신이 나서 자랑하고 다닐 거다. 마누라가 날 좋아 죽겠다는데 어쩌냐는 둥 으쓱해 한다.
“ 발렌타인 데이에 잊지 않고 점심 시간 즈음에 남편 회사 앞에 가서 직접 초콜릿을 전해 주었죠. 바쁜데 왜 불러 내냐며 퉁명스럽게 전화를 받았다가 초콜릿을 내밀었더니 어찌나 얼굴이 빨개 지면서 쑥스러워 하던지, 옛날 연애하던 시절 남편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저도 행복해지더라구요” (강유미 32세)
Ø 바디 랭귀지
좀 더 강도를 높이고 싶다면 강한 바디 랭귀지를 동반해 주는 것도 좋다.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돌발 키스나, 포옹, 적절한 애무를 생각할 수 있는데, 평소 스킨십이 전혀 없던 아내가 갑자기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사랑한다는 말 보다 더 큰 효과를 줄 거다. 정성껏 화장을 하거나, 예쁜 옷을 입고 있거나, 머리 스타일을 바꿔 보는 것도 좋은 바디 랭귀지가 될 것이다. ‘당신 오늘 무슨 일 있어?’ 그가 이렇게 물어 봐 준다면 자연스럽게 초콜릿을 주면서 ‘사랑해요’ 라는 말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다.
“ 파리의 연인에 나왔던 김정은 처럼 남편 앞에서 노래를 불러주었어요. 물론 출근길 앞치마 차림으로 현관에서 불러준 노래였지만, 웃기고 재미있다고 하면서 너무 행복해 하더라구요. 그날 저는 초콜릿 가격에 10배가 넘는 멋진 선물을 받았답니다. 남자들도 나이를 먹어도 가끔씩은 눈에 보이는 사랑표현을 받고 싶어한다는 걸 알았어요.” ( 이연우 28세)
Ø 깜짝 이벤트
아이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날 하루만은 온리 남편을 위해 식탁을 꾸미거나, 멋진 저녁식사를 약속하거나, 유치하지만 행복해지는 풍선장식, 꽃 선물, 케잌 등의 이벤트를 시도해 보자. 회사로 초콜릿 케잌을 멋진 꽃다발과 함께 배달하여 동료들 사이에서 스타를 만들어 주자. 여직원들의 초콜릿 선물이 마음에 걸린다면 미리 사무실 동료들을 위한 초콜릿까지 챙겨 보내는 것도 좋다. 침실이나 욕실에서 쓸 수 있다는 별난 초콜릿 용품을 구비하고 멋진 밤을 계획하는 것은 어떨까? 연인들에게는 평범하겠지만 부부에게는 낯설기만 한 데이트 이벤트. 올해 발렌타인 데이에는 아이들에게서 잠시 해방되어 부부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반드시 마련해 보길 바란다.
“ 남편을 위해 초콜릿 보다 더 멋진 선물은 단연 둘 만의 오붓한 밤을 계획하는 거죠. 늦은 밤에 아이들을 재워두고 교외로 드라이브를 나와 자동차 극장에 갔었어요. 따뜻한 차 안에서 맥주도 마시고 함께 기대어 영화를 보니 연애하는 기분이 새록새록 들더군요. 집에 가자고 해도 남편이 근처 모텔로 끌고 가는 바람에 아이들에게 조금 미안했죠. 이정도면 연인 부럽지 않은 부부죠?” (오선주 4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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