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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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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춘년 경조비때문에 샐러리맨 허리만 휘청
2인이상 가구 年51만원
지난해 이른바 ‘쌍춘년 혼인 러시’ 탓에 가구당 경조비가 연간 50만원 안팎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통계청의 가계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원 1인 이상 전국 가구의 경조비 지출 규모는 한 달 평균 3만8188원이었다. 1년 전체로는 45만8000원을 조금 넘었다. 2005년 기준으로 1인 이상 가구(일반 가구)가 1588만7000가구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가구가 지난해에 7조2762억원 정도를 경조비로 지출했다는 얘기다.
지난해 가구원 2인 이상 전국 가구의 월평균 경조비 지출은 4만2367원이었고, 연간으로는 50만8000원 정도였다. 가구원 2인 이상 전국 가구의 월 평균 경조비는 2003년 3만6403원이었고, 2004년 3만5843원으로 소폭 감소한 뒤 2005년(3만7875원)부터 계속 증가하고 있다. 2인 이상 가구의 지난해 경조비 증가율은 11.9%로 소득 증가율 5.1%의 배를 넘는다.
통계청은 지난해가 입춘이 두 번 있어 결혼하면 좋다는 쌍춘년(雙春年)이어서 결혼이 급증했고, 이로 인해 가구의 경조비 지출이 대폭 늘어났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이뤄진 혼인은 33만2800건으로 2005년보다 5.2%(1만6400건) 늘어났다. 이는 동성동본 혼인신고 특례가 이뤄진 96년(9.1%)을 제외하면 80년(13.9%)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경조비 인플레이션도 문제다. 이제 웬만하면 5만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 경조비에 대한 샐러리맨들의 부담이 가중되자 내부 경조사의 경우 직급별로 경조비 상한선을 정해 운영하고 있는 회사까지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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