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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gf49gjkf0d fiogf49gjkf0d 사람은 밥만 먹고사는 동물이 아니다.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이 몇가지 있겠지만
오늘 말하고 싶은 것은
사람에게는 동물에게는 없는 문화가 있고
그런 문화활동을 통해서
삶의 의미와 성취감을 맛보기도 한다.
낙도오지는 지리적 특성상
문화적으로는 모든 것이 열악한 편이다.
물론 낙도오지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지 않는냐고 우길 수도 있겠지만
지금 말하고자 하는 의도는 그것이 아니다.
낙도오지의 주부들은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그 중에서도 외국에서 시집온 국제결혼 주부들은
섬마을에서 무슨 재미로 살아갈까?
몇몇 주부들이 나란히 앉아서
사회자의 리더에 따라 노래를 배우고 있는 모양이다.
얼핏 보더라도 동남아쪽 냄새가 풍긴다.
낙도오지에 거주하는 국제결혼 주부들을 대상으로
노래배우기 교실이 열린 것이다.
비록 어눌한 발음이지만 한 곡조 한 구절이라도
열심히 따라부르고자 하는 열의가 가상하다.
이른 시간이라서 많은 주부들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모처럼만의 이벤트를 무척 반기는 게 역력하다.//
앞에서도 한 두번
국제결혼 부부의 사례를 잠깐씩 언급한 적이 있는데
위의 부부도 너무나 인상적이라 소개하리라.
신랑은 41세 - 신부는 20세
신부국적은 베트남
남편 직업은 김공장의 인부
지난 4월달에 결혼하여 5개월째
깨소금이 쏟아지는 신혼생활이다.
11월달에 군청에서 개최되는 합동결혼식 대상자로 낙도오지 대표로 추천해 놓았다.
잘사는 부자나라 KOREA에 가서 살고파 꽃다운 나이에 조국과 정든 부모형제를 떠나
찾아온 한국 - 낙도오지 섬마을 이었다.
모든 것이 낯설고 물설은 곳이라 텔레비젼에서 '러브인 아시아'라는 프로를 보면서
종종 눈물을 흘린다고 귀띔하는 앳띤 베트남 신부///
언제 친정(베트남)에 한번 다니러 갈 예정이냐는 질문에
현재 남편이 일하고 있는 김공장이 잘 돌아가야 한다는 말을 하면서 고개를 떨군다.
그래도 나이답지 않게 활발한 모습으로
낯을 가리지 않는 것이 살가운 정을 느끼게 한다.
어쨌튼 섬마을의 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등대지기는
이 신혼부부의 만사형통과 행복을 빌 뿐이다.
그리고 이곳 낙도오지를 들락거리시는
착하디 착한 모든 분들 이시여
저 부부들의 합동결혼식을 미리 축하를 해 주시든지
축의금 봉투를 던지시든지 각자 알아서들 하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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